'수원의 왕' 이승우, 안방에서 '천적' 포항 제압[스경X현장]
수원FC의 안방에서는 이승우를 꺾을 수 없다. ‘수원의 왕’ 이승우가 대활약한 수원FC가 10명으로 고전한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했다. 5번의 맞대결 끝에 수원이 포항에 거둔 첫 승리다.
수원FC는 2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를 이승우와 김승준의 득점으로 2-1로 이겼다. 지난 김천전 득점에 이은 이승우의 두 경기 연속골이다.
이승우는 전반 15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빠르게 경기력을 올렸다. 전반 28분 포항의 왼쪽 뒷공간을 파고든 이승우가 신광훈과 이수빈을 차례로 제치고, 심상민의 압박을 따돌린 뒤 날카롭게 슈팅했으나 각이 맞지 않았다.
분위기를 탄 이승우는 전반 38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 냈다. 박민규 골대 왼쪽으로 깊게 보낸 패스를 이승우가 잡아놓은 뒤 라스의 문전 돌파를 기다려 정확한 타이밍에 크로스를 올렸다. 윤평국의 선방에 막혔지만 수원이 점차 흐름을 장악하고 있다는 신호였다.
전반 40분에는 완델손의 왼발이 수원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박민규와 이승우에게 진로가 막힌 완델손이 그 사이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포스트 왼쪽을 스치고 빗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다. 이승우의 돌파를 막던 이수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이수빈은 이미 전반 26분 무릴로에게 태클을 걸어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상태였다.
0-0으로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포항은 10명으로 45분을 버텨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수적 우위를 가져간 수원은 무릴로와 박민규까지 최전방으로 올라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결국 수원이 후반 8분 승기를 잡았다. 수원의 코너킥 찬스에서 김동우의 머리를 맞고 나온 세컨볼을 이승우가 뒷걸음질로 거리를 조절하며 오른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고, 공은 포항의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승우의 이번 시즌 7호골이다. 그 중 6골을 홈경기에서 터트린 이승우는 ‘수원의 왕’ 타이틀을 굳혔다.
후반 32분, 라스와 김승준의 합작골이 수원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라스가 그랜트의 압박을 뚫고 문전까지 몰고 간 공을 김승준이 쇄도하며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박찬용이 뒤늦게 따라붙었으나 늦었다.
10명으로 버틴 포항은 체력 소모가 컸지만, 후반에만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분투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수원이 방심한 틈을 타 신광훈이 골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허용준이 헤딩슛으로 꽂아넣었다. 마지막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빚어낸 극장골이었다.
수원|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경연예연구소] 김호중, 거짓말의 대가 받을까
- “강형욱, 직원들 최고대우···욕설도 안해” 전 직원의 입장
- S.E.S 유진, 민희진 공개지지 “쿨하고 멋진 능력자”
- [종합] 박수홍♥김다예 ‘임신 6개월’ 조산 위험無 “첫 하와이 태교여행”
- [SNS는 지금] ‘선친자’ 심진화, 성덕 등극 “변우석이 제 옆에…”
- [단독] 하니♥양재웅, 올 가을 결혼한다
- [종합] “팬심도 과유불급” 변우석→김지원, 안전 위협에 ‘시름’
- ‘이혼’ 안현모, 병원行…무슨 일?
- [스경연예연구소] ‘선업튀’ 누구 마음대로 종영하래?
- “솔직히 얘기하면” 고준희, 과거 ‘버닝썬 루머’ 입 연다 (아침먹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