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주도 '최초' 행보..개인 비리 '옥에 티'

노준철 2022. 6.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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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제8대 부산시의회가 오늘, 정례회를 끝으로 4년 동안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8대 시의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존 관행을 깨는 '최초' 행보의 연속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몇몇 의원들의 개인 비리로 '옥에 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8대 시의회를, 노준철 기자가 결산했습니다.

[리포트]

8대 부산시의회의 마지막 회기, 제305회 정례회.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과 함께 조례안 70여 건을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의장 직무대리가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이동호/부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 "부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성공시대였다고 자부합니다만, 4년이라는 시간이 짧았고, 코로나 등으로 아쉬움도 남습니다."]

지난 4년간의 부산시의회는 최초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의원 47명 중 민주당이 41명, 시의회 최초·최다였습니다.

또 초선 의원 전성시대, 41명이 초선이었습니다.

사상 최초로, 당시 만 41살, 초선 박인영 시의원이 최연소 여성 의장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파격적 행보 속에 8대 시의회는 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회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의회 견제 기능을 확대 시킨 성과였습니다.

역동적 입법 활동으로 '일하는 의회'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전국 최초 조례 35건을 포함해 지난 4년간 발의한 조례만 645건에 달했습니다.

7대 때보다 64%가량 많았습니다.

또 부산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을 설득해 가덕신공항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는가 하면, 이어 의장 17명 전원을 2030부산엑스포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명예스러운, '옥에 티'도 남겼습니다.

A 시의원은 2019년 말, 입법 연구원에게 갑질과 함께 논문 대필을 맡겼다는 의혹으로 시의회 사상 최초로 윤리특위에 넘겨졌고, '30일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B 시의원도 2020년 말, 성추행 논란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 '30일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C 시의원의 경우 지난 4월, 재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김동일/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부디 제8대 의회의 성과들을 디딤돌 삼아 잘한 것은 계승·발전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여 부산의 더 큰 도약을 완성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빛과 그림자를 남긴 제8대 부산시의회.

민주당 초선 의원 주도 속에 써 내려간 최초 행보, 그 자체가 새로운 바람이고, 역사였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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