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경남도의회 폐회..4년 공과는?
[KBS 창원] [앵커]
11대 경상남도의회가 오늘(21일)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4년의 임기를 마쳤습니다.
사상 첫 여야 권력 교체가 이뤄지고 여성 의원과 소수 정당 참여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자리 다툼은 여전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대 경상남도의회의 마지막 본회의, 기후위기 대응과 전기자동차, 작은 학교 지원 등 민생 안건 25건을 처리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34명으로 과반을 차지해 사상 첫 여야 권력이 교체됐던 11대 경남도의회, 첫 여성 의장도 배출했습니다.
의정 활동 실적도 나아졌습니다.
의원 발의 조례 제정과 개정이 610여 건으로 10대 도의회에 비해 2.2배 많았고,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건수도 1.5배 이상이었습니다.
가야사, 서부경남균형발전 등 11개의 특위를 가동해 경남의 미래 전략을 지원했습니다.
[김하용/경남도의회 의장 : "이것은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에 대한 책임성과 대의기관으로서 강화된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성 의원 8명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는 남성의원 10.7개, 여성의원 15.8개로 50% 정도 많았습니다.
성인지 예산 반영과 성 평등 정책 수립 등을 주도했습니다.
[옥은숙/경남도의원 : "12대에 우리 여성 의원님들이 절반으로 줄어 들어오기 때문에 여성 권익에 대한 (정책이) 후퇴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하지만 자리 다툼은 여전했습니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금품을 살포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송순호/경남도의원/지난해 1월 21일 : "이 돈이, 돈이 아닙니까? 돈이 아니라면 무엇입니까? 여러분!"]
선출된 의장단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로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본회의장 안에서 등단하던 의원이 넘어지며 의회 폭력 논란까지 벌어졌습니다.
[빈지태/경남도의원 : "의회의 권한이 모두 의장에게 몰려 있는 이 문제는 저는 의회가 앞으로 바뀌어야 할 가장 큰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의회의 맏형인 경남도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 전문성의 완성을 통한 유능한 지방의회 만들기는 신임 12대 도의회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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