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청 논란 재점화.."항공·우주 분리해 대전에"
[KBS 대전] [앵커]
이처럼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항공우주청 설립 논란도 재점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시가 항공과 우주를 분리해 우주청 유치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마련한 가운데 과학계에서도 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모두 300여 곳, 핵심 작업에 참여한 민간 인력만 5백여 명에 이릅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까지, 민간이 우주사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국내에도 이미 도래한 셈입니다.
우주산업 혁신 생태계가 마련된 지역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명호/항우연 책임연구원 : "누리호도 이제 시작이거든요. 이제 시작인데 인력들이 흩어지는 게 가장 걱정인 거죠. 지금도 벌써 항우연 있는 사람들 중에 (우주청이) 사천으로 가면 나갈 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상황인데..."]
실제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우주정책 전략 수립 연구를 보면 대전의 우주산업 생태계는 타지역과 비교 불가입니다.
핵심 연구기관은 모조리 자리하고 있고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관련 기업이 충청권에 몰려 있습니다.
해마다 배출되는 이공계 석박사 수도 타 지역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굳이 세종시나 3군 본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이나 접근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전이 최적지인 겁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항공청과 우주청을 분리해 대전은 우주연구개발 중심지로, 경남 사천은 항공산업 제조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양준석/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 : "항공산업은 성숙한 산업이고요. 우주개발산업은 막 크는 산업이기 때문에, 산업적인 이질성이 크고 소관부처도 다릅니다. 우주산업은 과기부가 중심이 되고요."]
걸음마를 시작한 대한민국 우주 도전에 성공을 위해 정치가 아닌 과학적인 담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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