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 던지고 얼싸안았다.. 누리호 발사 순간, 눈물 훔친 연구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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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에 성공하는 순간, 발사 통제실에선 박수갈채가 쉴 새 없이 터졌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브리핑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5년과 2016년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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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에 성공하는 순간, 발사 통제실에선 박수갈채가 쉴 새 없이 터졌다.
두 손을 꼭 모으고 발사 과정을 지켜보던 연구원들은 누리호가 목표 고도 700㎞ 지점을 통과하자 손을 번쩍 들고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연구원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동료 연구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몇몇 연구원들은 서로 껴안으며 그간의 고생을 격려하기도 했다. 잠시 안경과 헤드셋을 벗고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이도 눈에 띄었다.
고 본부장은 “엔진 연소 불안정을 해소하느라 1년 넘게 각고의 노력을 했다”라며 “기술적 문제들이 언제 해결되어서 발사체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는 깜깜한 시절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그는 “2016년 5월, 75톤급 액체엔진 시험했던 게 기억이 많이 남는다”라며 “가장 두려우면서도 가장 안도했던 건 1단 모델을 통해서 연소시험을 작년 초에 했다. 잘못되면 사업 자체가 잘못되니깐 걱정 반 기대 반 했는데 잘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사체가 어제 조립동을 출발하는 순간부터 조마조마했다. 최종적으로 분리가 되고 끝날 때까지 잘되기를 바라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라며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서 무엇보다 잘 돼서 기쁘다. 오늘 잘 됐다고 끝은 아니다. 앞으로 더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오늘 결과를 잘 분석해서 쭉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7번째 우주 강국 대열에 올라섰다. 누리호는 내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4차례에 걸쳐 추가 발사를 통해 신뢰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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