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부터 발사대까지 순수 우리 기술..이제 민간으로
[앵커]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누리호는 엔진부터 발사대까지 다른 나라 도움 없이 대한민국 기술로만 만들어졌습니다.
개발 과정에는 민간 기업도 3백 곳 이상 참여했습니다.
이 내용은 신지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누리호의 심장인 75톤급 엔진은 한국 기업이 만들었습니다.
엔진 4개가 한 몸처럼 동시에 점화되는 1단 로켓은, 대기압의 60배에 이르는 압력을 버텨야 하고, 3천300도가 넘는 고온도 이겨내야 합니다.
[이준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항공 R&D 센터장 : "제작을 다시 해서 또 시험을 하고 하는 수많은 과정을 반복을 하게 됩니다. 십여 년에 걸쳐서 그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을 했고 저희가 거기에 참여를 한 것입니다."]
누리호가 어디쯤 비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파악시스템은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안테나가 위성 신호를 제대로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극저온, 진동 등 환경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박귀우/덕산넵코어스 연구원 : "항법기술이 필요로 되는 민간 분야는 자율주행이나 UAM(도심항공교통) 같은 분야들이 있잖아요. 누리호에서 개발된 이런 기술력들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안정적인 항법장치를 민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누리호 개발로 쌓은 기술력이 또 다른 우주 개발의 토양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 말 시험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은 누리호 기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김수종/이노스페이스 대표 : "백여 개 정도의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 대부분의 업체들이 우리나라 미사일 개발을 하거나 항공우주연구원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누리호 개발에 다 참여했던 업체들입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확실한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부는 좀 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주 강국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2040년 우주 산업 규모는 1400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기회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김현민/영상편집:김기곤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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