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안' 내일 심의..정치적 후폭풍 불가피

최수진 2022. 6. 21. 2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성 접대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진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문제를 국회 본관에서 심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리위는 내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이준석 대표 측이 성 접대 의혹 제보자와 접촉해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이 논의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 내일 이 대표 징계 문제 심의
성 상납 의혹 무마 위해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가 쟁점
당 대표 징계 절차 진행 자체가 초유 사태
어떤 결론이든 "리더십 타격 불가피" 전망도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성 접대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진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문제를 국회 본관에서 심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리위는 내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이준석 대표 측이 성 접대 의혹 제보자와 접촉해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이 논의된다.

윤리위가 핵심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은 이 대표가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가이다. 이 대표가 직접 개입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인데, 김 실장이나 이 대표 모두 윤리위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내에서는 윤리위의 징계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 윤리위가 먼저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기현 의원은 21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수사 진행 결과를 봐야 무엇이 실체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윤리위가 개최되면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막연하게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는 것으로 증거로 삼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사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특히 이날 BBS라디오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 윤리위가 열리는 22일 저녁 시간에 이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CCTV 영상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도 "그런 게 있다면 다 공개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윤리위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정치적 후폭풍은 불가피해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현직 당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다.

윤리위가 징계를 결정한다면, 이 대표 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내홍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차기 당권 경쟁이 조기에 점화하며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세력들 간에 신경전도 예상되는 수순이다.

당규상 징계는 제명·탈당권유·당원권 정지·경고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제명은 위원회 의결 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지만, 나머지 3가지는 윤리위 결정 그 자체로 효력이 발생된다. 탈당 권유는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별도 의결 절차 없이 곧바로 제명 처분된다. 당원권 정지는 최소 1개월에서 최장 3년이며, 가장 낮은 경고를 받더라도 이 대표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3·9 대선 선대본부에서 활동했던 윤희석 전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징계의 경중을 떠나서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정치 생명에 대해서도 타격을 받는다고 볼 수가 있겠죠"라고 말한 바 있다.

경고로 결론이 날 경우 이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이 자체로 대표직 사퇴를 강제할 수는 없을 거라는 의견이 당내에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서는 경고보다 한 단계 수위가 높은 당원권 정지 결론을 점치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 경우 대표직 유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