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성공.."우주 강국 진입"
[앵커]
안녕하십니까.
하늘은 파란 크레파스로 칠한 듯 선명했고, 그 안에 누리호가 동그란 점으로 희미해질 때까지 마음 졸이며 1초 1초를 지켜봤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우주를 향한 꿈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날, 9시 뉴스 시작합니다.
누리호는 700킬로미터 상공, 목표 궤도까지 오르면서 여덟 달 전, 끝내지 못한 숙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발사 순간, 김민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4,3,2,1 엔진 점화... 이륙!"]
땅이 흔들릴 듯한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누리호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선명한 불꽃을 뒤로 한 채 창공을 가르며 힘차게 우주로 향합니다.
강풍에 이어 기체 결함으로….
이송과 발사 일정이 한 번씩 미뤄지면서 발사 직전까지 순탄치 않았던 여정.
하지만 누리호의 비행을 돕기라도 한 듯 맑은 날씨 속에 누리호는 예정된 시각에 발사됐습니다.
발사 2분 뒤 고도 62킬로미터 지점에서 기체의 가장 아래에 있는 1단이 분리됐고 이후 1분 뒤 성능검증위성을 보호하고 있는 덮개인 '페어링'이, 이어 기체 가운데 부분이 순차적으로 분리됐습니다.
발사 15분도 안돼 목표 궤도인 고도 700킬로미터 지점에 오른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과 모형위성을 차례대로 분리해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30여 분 간의 데이터 분석, 누리호 비행 과정에서 측정한 위치 정보 등 데이터를 지상국에서 분석해 누리호의 발사와 비행이 성공적이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오늘 16시에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 투입되어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을 발표합니다."]
여덟 달 만의 재도전 끝에 '발사 성공'과 '위성의 목표 궤도 도달'을 이뤄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1톤 이상의 위성을 자국의 로켓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서수민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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