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아닌 이웃사촌..외국인 명예 이·통장 임명

홍우표 2022. 6. 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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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행정당국이 뼈저리게 느낀점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과의 소통 문제였는데요.

청주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외국인 주민 명예 이/통장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청주시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강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으면 일을 하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외국인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조치였지만 당시 폭발적인 코로나 감염 확산세 속에 자발적인 방역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없었던 청주시의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 필요성을 절감한 청주시,

몇달의 고민 끝에 외국인 주민 명예 이/통장제도를 도입했습니다.

20년전 러시아에서 귀화해 다문화강사로 일하고 있는 고려인 장류보위씨 등 18명이 첫 위촉장을 받았습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모두 8개 나라로 국적도 다양하게 배분했습니다.

<인터뷰> 장류보위 청주시 외국인 명예 이/통장
"코로나도 앞에 있었잖아요. 그 때 만약 그런 역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대처)할 수 있었고 그리고 행정관련 되는 일이 빨리 알려질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청주시는 이들이 외국인 주민의 대표자로서 이들의 생활여건 개선과 정책홍보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미 청주시 시정팀장
"앞으로 이 분들하고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청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청주시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1만 5천명이지만 실제로는 2만 5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을 더이상 소수의 이방인이 아니라 나와 같은 지역사회일원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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