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외토론회.."이재명에 책임 전가 비겁..설득력 떨어져"

한재준 기자 2022. 6. 21.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연달아 이어지는 선거 패배 평가 토론회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을 향한 과도한 공세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대 주장이 21일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토론회에서 나왔다.

윤종군 민주당 안성시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지방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 실패한 것은 유능하지 못한 능력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민주당의 책임.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특정인을 몰이하듯이 책임을 전가하는 건 비겁하고 잘못된 행태"라고 이재명 책임론을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 출마, 당원·지지자는 찬성 높아..'누군 전대 나오지 마' 안 해야"
"전대 룰 반드시 바꿔야..지금은 당원 목소리 들을 때"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연달아 이어지는 선거 패배 평가 토론회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을 향한 과도한 공세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대 주장이 21일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토론회에서 나왔다.

윤종군 민주당 안성시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지방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 실패한 것은 유능하지 못한 능력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민주당의 책임.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특정인을 몰이하듯이 책임을 전가하는 건 비겁하고 잘못된 행태"라고 이재명 책임론을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연구소장도 "제가 보기에는 (선거 패배에) 여러 책임이 있고 문제가 있었는데 갑자기 지선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송영길을 (책임자로) 지정한 것은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본인들 책임도 큰데 남 책임 (탓)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는 당내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당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행 전대 룰(rule)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여론이 상반된다. 국민 여론을 보면 반대 여론이 높고, 당원·지지자는 찬성 여론이 높다"며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의 비호감도가 높은데 싫어하기도 하지만 두려워한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전대에) '누구는 나오지마', 이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경쟁하면 된다. 왜 누구는 나오고, 누구는 나오지 말라고 선을 긋냐"고 비판했다.

이어 "뜻이 있는 사람은 모두 나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는 분위기로 가는 게 국민 여망을 받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하는 현행 전대 룰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 교수는 전대 룰과 관련해 "룰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대의원이 45%를 가지고 있는 구조가 몇 십년째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 앞에서 민주적인 정당이라고 얘기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내에서 제기되는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집단지도체제를 하자는 것은 계파 싸움하자는 것"이라며 "지금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단일지도체제에 힘을 실었다.

박 대표도 "민주당의 문제는 당원을 선거 때만 활용하는 거수기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닫혀있다. 지금은 당원의 목소리를 들을 때"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