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입법정책 개발비 225만원' 선거활동 유용 의혹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일하던 시절 자신의 선거 활동에 공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9년 11월과 12월 다섯 차례에 걸쳐 총선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때 김 후보자가 전문가를 초청하고 도서를 구입하는 데 사용된 금액은 225만원으로, 전부 입법 정책 개발비다.

입법정책 개발비는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개인 활동에는 사용할 수 없다.

김 후보자는 2019년 11월 '이기는 선거와 현장조사'라는 주제로 자문회의를 열었고 이때 초빙 전문가는 "선거 보도를 믿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2월에 열린 자문회의는 '대중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렸고, '선거 준비하고 승리하자', '선거의 정석'이라는 책을 활용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으며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도색한 뒤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밖에 여론조사에 입법정책개발비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 의원은 "선거준비와 전략 논의는 입법이나 정책 개발을 위한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고 이는 취지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지출"이라며 "100조나 되는 막대한 예산을 관장하는 복지부 장관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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