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의 답은 늘 '피아노'.."얼른 다른 곡 배우고 싶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 피아니스트.
올해 하반기 그의 연주회가 모두 매진되는 등 열풍이 일고 있는데요.
과거 인터뷰에서도 관심이 온통 피아노에만 쏠려있던 이 18살의 괴물신인은 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에도 "얼른 돌아와서 다른 곡을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윤찬/'TV예술무대'(작년 12월 14일)] "올해 18살, 피아노 치는 학생입니다."
여섯 달 전, MBC를 찾은 임윤찬의 자기소개는 짧디짧았습니다.
대학 생활의 로망을 물어도.
[임윤찬/'TV예술무대'] "그런 건 없고, 그냥 저는 피아노 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피아노를 잘 쳤으면…"
쏟아지는 세상 이슈에 무관심한 이유를 물어도.
[임윤찬/'TV예술무대'] "제가 존경하는 옛날 사람들은 그런 거에 한눈을 팔지 않아서…"
답은 결국, '피아노'입니다.
우승 직후 고마운 사람 중 하나로 '새벽 4시까지 12시간 건반을 두드려도 군말 없던 미국 텍사스의 하숙집 주인'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만 15세이던 3년 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쓰면서 일찌감치 '괴물신인'의 탄생을 예고한 임윤찬.
3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 한 초등학생의 연주를 접하곤 사제의 연을 맺기로 결심한 스승은 범상치 않았던 첫 만남을 기억했습니다.
[손민수/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임윤찬 군 스승)] "몸을 어떻게 써야 피아노와 나의 거리감이 전혀 없이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감각적으로 그것을 깨닫는…"
우승 직후 가장 먼저 스승에게 전했다는 말도 평소의 임윤찬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손민수/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임윤찬 군 스승)] "(전에도) 저한테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도 '빨리 돌아와서 다른 곡 공부하고 싶다'고…"
어떤 연주자로 기억되길 원하는지에 대한 임윤찬의 앞선 답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임윤찬/'TV예술무대'] "피아니스트라는 건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돼야 하는 거라서 모든 장르를 다 잘하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는 평가를 듣는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67분간 이어지는 그의 뜨거운 연주는 오늘 밤 MBC 'TV예술무대'에서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 영상제공: 유튜브 'The Cli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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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유다혜 / 영상제공: 유튜브 'The Cliburn'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085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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