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장산 수입금지' 법안 발효..중국 "국제 규범 파괴"
미국 정부가 오늘(21일)부터 중국 신장지역에서 만들어진 물건들에 대한 사실상의 수입 금지 조치에 들어갑니다. 중국 정부가 신장 사람들을 탄압했다며 나선 건데, 중국은 근거 없는 조치라며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사람들이 신발을 불태웁니다.
의류 매장에선 시위가 이어집니다.
지난해 스웨덴 의류업체 H&M과 나이키 제품에 대해 중국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신장지역 인권탄압을 이유로 이들 기업이 중국산 면화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은 당시 근거없는 조치라며 업체에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CNN 등 서방매체들은 신장지역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폭로했습니다.
터키로 망명한 일부 신장 주민들은 가족들이 수용소에 감금돼 소식조차 들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참가 위구르인 (2021년 4월 / 터키) : 가족들과 연락이 안 되는 이유가 뭔가요? 그들은 죽었나요, 살아 있나요?]
급기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신장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통과시켰고 6개월 만에 이 법안이 발효됐습니다.
신장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에 대해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걸 증명해야 미국 측과 거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신장지역 제품에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겁니다.
이미 법안 시행 전부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품 수입을 제한해 신장산 면화 재고만 300만 톤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인권을 가장해 중국을 탄압하고 국제 규범을 파괴하는 미국 패권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해 홍콩에 이어 신장지역 인권 문제가 미중 갈등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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