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누리호, 재수에 성공한 스물한 살 청년 같아"

MBC라디오 2022. 6. 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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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복 충북대 기계공학부 교수>
- 대한민국, 선진국들이 과점하고 있던 발사체 시장에 진출해
- 누리호 3,4차 발사.. 계속 예정되어 있어
- 유인 우주여행은 아직 태동하는 단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안규복 충북대 기계공학부 교수


☏ 진행자 > 오후 4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다시 한 번 날아올랐는데요. 누리호가 무사히 목표궤도에 도착했고 성능검증위성까지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관련 내용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본부에서 근무했던 안규복 충북대 기계공학부 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규복 교수님 안녕하세요?


☏ 안규복 > 네, 안녕하십니까 표창원 교수님.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무척 기쁨이 목소리에서 묻어납니다.


☏ 안규복 > 반갑습니다. 기쁘고 즐겁습니다.


☏ 진행자 > 전남 고흥에서 출발한 누리호, 무사히 우주에 닿을지 이번에는 정말 관심이 컸는데요. 결과 성공입니다. 이 성공의 의미 좀 설명해 주시죠.


☏ 안규복 > 누리호는 1단 2단 3단과 성능검증위성 그 다음에 위성 모사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단 및 위성 등의 분리가 목표로 했던 고도 속도에서 정확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리호 발사체 3단에는 INS와 GPS 센서가 장착돼 있는데 이 두 센서를 통해서 발사체 3단이 고도 700km에서 초속 7.5km를 만족하는 것을 확인했고요. 이후 남극세종기지에서 성능검증위성의 신호를 받음으로써 최종적으로 성공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 진행자 > 이거 정확히 무슨 말인지 말씀인지 이해하기 좀 쉽지는 않지만 어쨌든 긴박합니다. 무슨 영화 보듯이 그런데 작년 10월에 저희가 목격을 했었지 않습니까. 누리호 1차 발사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는데 마지막 순간에 아쉽게 몇 초 차이로 46초 일찍 엔진이,


☏ 안규복 > 엔진이 셧다운 됐죠.


☏ 진행자 > 그런데 이번 2차 발사는 두 차례나 연기된 끝에 오늘 발사가 됐습니다. 그러면 이게 가능할까요? 몇 퍼센트의 성공 가능성 실패 가능성을 뚫고서 성공했다, 이게 가능하신가요?


☏ 안규복 > 되게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 각 국가마다 발사 확률이 매우 다르게 내거든요. 아시겠지만 나로호의 경우는 러시아가 도움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세 번만에 성공을 했고요. 스페이스x는 초기 발사에서 초기에 두 번 실패하고 이후에 3번 연속 성공을 거뒀었거든요. 그래서 발사체의 성공률은 발사를 계속 진행해 나가면서 성공률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개별 발사체 성공률은 항상 50%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늘 50%, 성공하든 성공하지 못하든.


☏ 안규복 > 네.


☏ 진행자 > 그런데요. 우리가 뭐 대단한 성과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일반 국민들께서 실생활에서 혹시라도 이 누리호 성공으로 얻으실 수 있는 게 있을까요?


☏ 안규복 > 사실 누리호 2차 발사체에는 사실 모사위성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1.3톤의 위성모사체하고 4개의 튜브위성을 포함한 180kg급의 성능 검증이 실려 있는데요. 이 위성들은 지구관측,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의 임무를 수용하게 되지만 워낙 되게 작은 큐브위성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실생활에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위성들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보다는 사실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나라가 위성을 실제 자력 발사를 했고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해서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때 언제든지 쏘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고요. 아시겠지만 현재 위성 발사 가능한 나라는 9개 나라밖에 안 되는데요. 이 중에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발생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 국가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를 통해서 발사체 선진국의 문턱을 넘기 시작했고 선진국들이 과점하고 있던 발사체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자력으로 그 국가의 힘만으로 우주 발사체에 성공한 게 우리나라 포함해서 이제 10개 나라밖에 안 되고,


☏ 안규복 > 9개 나라입니다.


☏ 진행자 > 우리나라까지 합해서 9개 나라입니까?


☏ 안규복 > 그렇죠. 우리나라까지 포함해 10개 나라입니다.


☏ 진행자 > 우리가 10번째가 됐죠?


☏ 안규복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1톤 이상의 위성을 탑재해서 성공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7번째란 말씀이지 않습니까?


☏ 안규복 > 네.


☏ 진행자 > 엄청난 성과인데 문제는 한 번 이렇게 성공했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성공할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 안규복 > 네 맞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봤으니까 사실 꼭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저희가 자신감을 갖고 계속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죠.


☏ 진행자 > 그런데 교수님 계속 이제 힘을 주어 말씀하시는 게 우리 자력으로 우리의 힘으로 모든 과정과 절차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런데 떠오르는 게 나로호 앞서도 살짝 언급을 해주셨지만 나로호도 우리가 성공을 했지 않습니까?


☏ 안규복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나로호와 누리호의 차이,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 안규복 > 나로호는 2단형 발사체였고요. 지구 저궤도 300km 위치에 한 100kg짜리 위성을 쏘는 발사체였거든요. 이에 반해 누리호는 동일한 고도로 따지게 되면 한 2.6톤을 위성으로 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나로호의 경우에 1단 발사 전체를 러시아에서 가져왔지만 누리호의 경우는 1단 2단 3단 발사체 엔진 모두를 다 국내 기술로 국내 연구원들이 개발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발사체에서 20살 청년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나로호가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는 단계였다면 누리호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물론 우리 한우연분들께서 많이 스무살 청년이지만 많은 노력으로 성공해서 21살 대학에 입학한 넓은 하늘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항우연이라고 줄임말로 주셨는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죠?


☏ 안규복 > 맞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입니다.


☏ 진행자 > 러시아 엔진 등을 활용을 해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가는 수준 정도의 나로호 성공을 했었지만 지금 처음부터 끝까지 엔진까지 모두 우리 기술로 해서 누리호 거의 이제 청년급으로 성장한 그런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안규복 > 네 맞습니다. 이제 청년이 됐고요. 더 넓어서 취업을 하고 장년이 되려면 아직도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시겠지만 우리나라가 7번째 1톤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지만 앞에 6개 나라가 대단한 나라입니다. 예산도 저희보다 훨씬 더 많고요. 1등하고 7등의 차이는 거의 100배 이상 나죠. 하지만 쫓아가는 거죠.


☏ 진행자 > 앞에 말씀하셨던 6개 나라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중국,


☏ 안규복 > 유럽연합, 중국, 일본, 인도입니다.


☏ 진행자 > 그렇죠. 인구나 땅덩어리나 경제력이나 모든 규모에서 우리보다 훨씬 더 커다란 나라들이네요.


☏ 안규복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앞으로 계속 발전을 해야 한다고 말씀 주셨는데 누리호 3차 발사 4차 발사 계속 예정되어 있죠?


☏ 안규복 > 계속 예정되어 있고요. 사실 현재까지 누리호 1, 2차 발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으로 추진되었거든요. 그런데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누리호 2회 발사할 끝으로 과제 자체는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작년에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이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 5월부터 2027년까지 6873억 원 예산으로 계속 진행이 되고요. 그래서 고도화 사업에서는 누리호를 두 차례 더 발사하는데 그래서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고도화 우주성능을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보시면 2023년도에 실제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발사하게 되고요. 2024년에 초소형 위성 1호, 그 다음에 2026년에 초소형 위성 2호부터 6호, 그 다음에 2027년에 초소형까지 발사한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우리가 쏘아 올린 게 위성인데요. 우리가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 SF소설에서 본 것이 사람이 우주선 타고 가는 우주여행 아니겠습니까. 스페이스X에서도 일단 시험을 운영을 해 봤었죠. 민간 우주 관광


☏ 안규복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우리 기술로 우리가 이러한 우주여행 사람이 가는 것 이거 아주 먼 혼날 일만은 아니다 이 생각이 드는데 맞습니까?


☏ 안규복 > 이제 막 우리가 포니자동차를 개발했는데 언제 제네시스 언제 만들어지냐라고 물어보는 것과 비슷하신데요. 우리나라 사실 정부에서 수입하는 것들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부는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서 사실 5년마다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요. 이 계획에 따라서 우주개발을 계속 지원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수립한 게 2018년에도 수립됐고 이게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 계획입니다. 그런데 그 계획에는 2040년까지 정보사업으로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계획은 없습니다.


☏ 진행자 > 2040년까지 없군요. 아직은.


☏ 안규복 > 다만 국내 몇몇 벤처기업들이 미국의 블루오리진이라는 기업이 있는데 이거랑 비슷하게 한 고도 100km까지 민간인이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이런 걸 목표로 해서 벤처기업들이 한 2개 정도가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태동하는 단계고 언제 가능하겠다는 건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제가 하도 우문을 드려서 상당히 힘들게 답변을 해 주셨는데,


☏ 안규복 > 왜냐하면 이게 사람이 우주로 나가려고 하면 생명유지장치 같은 것들도 필요하고 우주복 개발해야 하고 사실 이런 것들이 거의 누리호 개발하는 비용만큼 듭니다.


☏ 진행자 > 그렇겠군요. 교수님 마지막으로 우리 국가와 정부 국민들께서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 어떤 지원, 어떤 방안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안규복 > 저도 한국항공우주원에 있었지만 사실 우주산업은 어느 단계까지 계속 국민들의 관심과 세금으로 유지가 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제 생각에 매년 일정한 정부 예산이 꾸준하게 지원돼야지 이게 계속 일정 연구원이나 회사들이 유지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정보 예산들과 관심이 지금 우주 산업 생태계가 이제 시작됐는데 스스로 커나갈 수 있게끔 하려면 꾸준하게 어느 정도까지 계속 지원이 된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이게 또 중요한 건 결국에 모든 일들은 다 사람들이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좋은 사람들과 연구원들이 계속 우주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우주관련 전공하고 산업에 국민들이 관심하고 정부의 지원이 계속 지속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안규복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안규복 충북대 기계공학공학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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