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에 이주비·자잿값 반영한다..최대 4% 오를 듯
새 아파트값이 치솟는 걸 막으려고 도입한 분양가 상한제도 바뀝니다. 재건축 조합이 부담하는 이주비나 최근에 껑충 뛴 자잿값 등을 분양가에 반영하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하면 사업성이 좋아져서 주택 공급이 늘어날 거라고 하지만, 분양가만 오르는 거 아니냐 하는 걱정도 나옵니다.
이 내용은 안태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조합 내부 갈등도 있지만, 상한제에 막힌 분양가를 두고 공사비 등의 비용을 누가 더 부담할지를 놓고 조합과 건설사가 부딪혀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숨통이 트일 여지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분양가에 반영되지 않는 조합원 이주비나 조합 총회 운영비 등이 앞으론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책정했던 건축비도 수시로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애초 3.3㎡당 2500만 원으로 예상했던 이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3.3㎡당 74만 원가량 오르게 됩니다.
[김수상/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급 애로를 해소하겠습니다. 기본형 건축비를 비정기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를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분양가가 지금보다 4%까지 오르기 때문에 사업성이 좋아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1.5~4%의 금액(분양가)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했지만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거든요.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조합들은 분양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건설업계에선 "사업성을 크게 개선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민간 분양을 촉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내집마련 수요자는 분양가가 오르는 게 반갑지 않습니다.
[유수현/서울 돈암동 : 서민 경제도 안 좋아지고, 물가도 되게 오르는 추세여서 사람들이 되게 부담을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VJ : 김민재·장지훈 / 인턴기자 : 강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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