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고 울먹이고..연구진 '피땀눈물' 담은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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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4시 하늘로 향한 이후 약 40분 동안 연구진들은 숨을 죽이고 과정을 지켜봤다.
'성공'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연구진들은 환호와 함께 짐을 덜어냈다는 안도감을 드러냈다.
안팎에선 누리호 발사 성공이 알려진 직후 환호가 이어졌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과 남극세종기지 간 교신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관제실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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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개발 시기 불투명했다"
"발사 실패시 사업 전반 부정적 영향"
기체 부품 결함에 따른 일정 연기 부담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4시 하늘로 향한 이후 약 40분 동안 연구진들은 숨을 죽이고 과정을 지켜봤다. ‘성공’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연구진들은 환호와 함께 짐을 덜어냈다는 안도감을 드러냈다. 앞서 기체 부품 결함 문제로 발사 일정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별 탈 없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는 성취감과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브리핑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5년과 2016년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이다”라며 “엔진 연소 불안정을 해소하느라 1년 넘게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추진체 탱크는 제작 공정 확립이 안 돼 발사체 그림이 안 보인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라며 “그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언제 발사체를 만들 수 있을지 안 보이던 시기이다”라고 덧붙였다.
고 본부장은 또 “지난해 세 차례 시험을 진행했는데, 잘 버티고, 잘 마무리 해줄 것인지 잘못되면 사업이 전체적으로 잘못될 수 있다”라며 “걱정했었는데 마무리가 잘됐고, 이런 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울먹였다.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30년 노력이 오늘 빛을 보게 됐다”라며 “선배들의 노력의 대가를 우리가 성과로 받게 됐다”라고 했다.
이날 누리호가 목표로 했던 2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세계 7대 우주 강국 반열에 합류했다.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로켓이 발사된 지 30년 만이다.
이날 모니터를 통해 현장을 지켜봤던 연구진들은 환호와 함께 조마조마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환호하는 연구진도 있었지만, 정작 대부분은 담담했다”라며 “큰일을 별 탈 없이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에 진이 빠진 듯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주 기체 부품 결함으로 발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연구진들의 부담감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본부장은 “지난주 깔끔하게 발사하고 마무리했다면 좋았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발사체가 어제 조립동 출발하는 순간부터 모두 조마조마했다”라면서 “최종적으로 위성 분리가 다 되고 끝날 때까지 잘 되길 바라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마무리 잘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안팎에선 누리호 발사 성공이 알려진 직후 환호가 이어졌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과 남극세종기지 간 교신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관제실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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