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농경지 침수.."하천·수문관리 잘 돼야"

김정대 2022. 6. 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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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해마다 장마철이면 전남 지역에선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큽니다.

하천 관리나 수문 관리가 잘 돼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을 텐데요.

장마를 앞둔 점검 보도, 오늘은 농경지 침수 대비 상황을 김정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벼 끝까지 차올랐습니다.

시간당 60밀리미터가 넘게 내린 비로 하천이 범람한 겁니다.

지난해 7월 집중 호우로 해남에서만 5천 2백여 헥타르, 전남 농경지 2만 4천여 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지역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제방을 복구하고 하천 폭을 넓히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곽재영/전남도 자연재난과 : "(이번 하천 공사로)비가 많이 내리더라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공간도 확보가 되고. 그리고 위험한 부분이 정비가 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한시름 놨다면서도, 배수 시설이 빠진 건 아쉽다고 말합니다.

[전영복/해남군 초호리 이장 : "물 빠짐이 첫째 좋아야죠. 바다로 빨리 넘겨버리면 이 물이 빨리 빠질 수 있잖아요. 거기(배수장) 설치를 빨리 좀 해줬으면..."]

해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농경지 피해가 컸던 강진 사내 간척지입니다.

바다로 물을 내보내는 수문을 제때 열지 못해 피해가 컸는데, 올해는 자동 펌프장을 6개로 배 이상 늘려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때가 맞지 않으면 이것도 무용지물입니다.

[최성철/강진군 사초리 이장 : "바다가 밀물이 들어온다고 하죠. 들어왔을 때, 그때는 물을 못 빼요. 사리 때만 물을 뺄 수가 있어요. 많이 들고, 많이 날 때..."]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 지역의 침수 피해.

전라남도는 피해지 8백 41개소에 대한 응급 복구를 진행하는 한편,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하천의 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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