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 상승률 4.7% 넘을 수도..하반기 오름세 지속"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발표했던 수정 전망치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의 4.7%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를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의 5.4%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생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 등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 기록했는데, 지난달 5.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습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개인 서비스가 1.37%p로 가장 높았고, 석유류 1.15%p, 공업제품 1.08%p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은은 지난 3월 이후 30%대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는 석유류 가격이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곡물을 중심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식료품과 외식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외식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외식물가는 거리 두기 해제와 확진자 수 급감 등으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달 7.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소비자가 예상한 수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3%를 기록했는데, 이는 에너지와 식료품, 외식 같은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생긴 현상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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