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부터 발사대까지 자력 개발..우주산업 '활짝'

신지수 2022. 6.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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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호는 엔진부터 발사대까지 순우리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300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리호의 심장인 75톤급 엔진은 한국 기업이 만들었습니다.

엔진 4개가 한 몸처럼 동시에 점화되는 1단 로켓은, 대기압의 60배에 이르는 압력을 버텨야 하고, 3천300도가 넘는 고온도 이겨내야 합니다.

[이준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항공 R&D 센터장 : "제작을 다시 해서 또 시험을 하고 하는 수많은 과정을 반복을 하게 됩니다. 십여 년에 걸쳐서 그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을 했고 저희가 거기에 참여를 한 것입니다."]

누리호가 어디쯤 비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파악시스템은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안테나가 위성 신호를 제대로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극저온, 진동 등 환경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박귀우/덕산넵코어스 연구원 : "항법기술이 필요로 되는 민간 분야는 자율주행이나 UAM(도심항공교통) 같은 분야들이 있잖아요. 누리호에서 개발된 이런 기술력들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안정적인 항법장치를 민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누리호 개발로 쌓은 기술력이 또 다른 우주 개발의 토양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 말 시험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은 누리호 기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김수종/이노스페이스 대표 : "백여 개 정도의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 대부분의 업체들이 우리나라 미사일 개발을 하거나 항공우주연구원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누리호 개발에 다 참여했던 업체들입니다."]

우주 산업이 한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민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태석/과기정통부 1차관 : "공공분야에서 개발해온 우주 관련 기술들을 민간기업에 적극적으로 이전해서 그야말로 우주산업들을 앞으로 민간 기업이 중심이 돼서 주도할 수 있도록(역할을 만들려고 합니다.)"]

2040년 우주 산업 규모는 1,400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기회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김현민/영상편집:김기곤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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