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발등의 불.. 카드사, 대출금리 인상 '만지작'

유선희 2022. 6. 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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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급하게 돈을 구할 때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장기대출) 금리가 조만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권에 중금리 대출 경쟁이 붙으며 카드론 금리는 하락세지만, 카드회사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가 카드론 금리에도 반영된다"며 "금리 상승기에 카드대출 금리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왔지만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면 이런 기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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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4% 돌파 조달비용 상승
신용카드 이용 고객 부담 가중

서민들이 급하게 돈을 구할 때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장기대출) 금리가 조만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권에 중금리 대출 경쟁이 붙으며 카드론 금리는 하락세지만, 카드회사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연 4%대를 돌파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 4.463%를 기록했다. 지난 10일(4.005%)과 비교해 불과 열흘 만에 0.45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여전채 금리가 연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9월만 해도 1%대에 그쳤던 여전채 금리가 급격히 오른 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반영되면서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 역시 함께 상승한다.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을 가지지 못한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발행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카드론 형태로 고객에게 빌려주고, 자금 조달 비용에 카드사 마진을 붙여 이자(수수료)를 받는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신용카드 이용 고객 이자 부담 가중과 고스란히 연결되는 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최근 카드사들은 카드론 금리를 낮추는 추세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KB·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2.9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13.26%)에 비해 0.2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긴 했지만, 금융권 중금리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이 마진을 줄여서라도 고객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향후 여전채 조달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카드대출 금리에 반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더 오르면 여전채 금리 상승 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일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은 역시 7월에 기준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 10개월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1.75%까지 인상한 상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가 카드론 금리에도 반영된다"며 "금리 상승기에 카드대출 금리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왔지만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면 이런 기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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