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당분간 5% 상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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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1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급등기였던 2008년의 4.7%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분기 물가는 2008년 3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5%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금융위기(4.7%) 이후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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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 더 심각해질수도
내달 기준금리 인상 불가피할듯
저소득층 경제적 부담 가중 우려
한국은행은 21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급등기였던 2008년의 4.7%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분기 물가는 2008년 3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5%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금통위 회의 이후 4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적지 않은 물가 여건의 변화가 있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 및 수요측 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6월에도 석유류·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5%로 크게 올려잡았는데, 실제 연간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금융위기(4.7%) 이후 최고치였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7달러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6월 중순까지 배럴당 109.6달러로 크게 뛰었다.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은 지난 5월 7.6%로, 2012년 1월(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식물가는 재료비가 오른데다 사회적 거리 제한 완화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오름세가 확대됐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7.4%로, 1998년 3월(7.6%) 이후 24년만에 최고치였다.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이나 유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3.4%)와, 국민들의 물가 전망 수준인 기대인플레이션(3.3%)도 치솟아 물가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 총재는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 정점 시기에 대해선 "3분기에 물가가 정점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 시장의 견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은 크다"고 말했다.
인플레나 디플레 압력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금리에 대해선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보다 아래에 있는 것이 맞는다"면서 "한은이 생각하는 중립금리 수준을 명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제 식량가격이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agriflation:곡물가격 상승발 물가 상승)이 심각해질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급차질, 주요 생산국의 수출제한 등으로 국제 식량가격이 크게 오르고 이게 가공식품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체감물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은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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