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뚫은 '제로 탄산'.. 롯데칠성, 시원한 역주행

김아름 2022. 6. 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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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형주들이 증시 침체 흐름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락장에서 '주가 역주행'을 이뤄내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폐지하고 술집 등의 심야 영업제한을 해제하면서 탄산음료와 맥주, 소주가 주력 포트폴리오인 롯데칠성이 수혜주로 떠오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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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칼로리 시장서 승승장구
대형주 침체 흐름 속 상승곡선
지난달엔 5년만에 20만원 돌파
소주 신제품 출시.. 전망 밝아

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형주들이 증시 침체 흐름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락장에서 '주가 역주행'을 이뤄내고 있다. '펩시'와 '칠성사이다',' 탐탐' 등 제로 칼로리 음료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그간 부진했던 소주·맥주도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80%) 오른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12만~13만원 초반을 오갔던 롯데칠성의 주가는 올 1분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에는 최근 5년새 처음으로 2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폐지하고 술집 등의 심야 영업제한을 해제하면서 탄산음료와 맥주, 소주가 주력 포트폴리오인 롯데칠성이 수혜주로 떠오른 덕분이다. 이달 초 호텔롯데의 롯데칠성 지분 20만주 블록딜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잠시 주춤했지만 낙폭을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롯데칠성은 특히 핵심 파트인 탄산음료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탄산음료 업계에 불고 있는 '제로 칼로리'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대표 제품인 칠성사이다와 펩시의 제로 칼로리 제품을 내놔 시장에 안착시켰다. 최근에는 과일탄산음료 '미린다'를 단종시키고, 신규 브랜드 '탐스 제로'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제로 탄산' 라인업의 선전에 지난 1분기에는 탄산음료 시장의 '절대강자' 코카콜라를 제치고 제로 탄산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칠성 제로탄산 부문의 2020년 점유율이 불과 5%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여기에 연초 소주 가격 5~7% 인상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주가 강세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이달 초 주류업계 최대 이슈였던 화물연대 파업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았다. 오비맥주는 맥주 공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소주 공장에서 출고량이 70% 이상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지만 롯데칠성의 맥주와 소주는 정상 출고가 이뤄지며 반사 이익을 얻었다.

하반기 전망도 탄탄하다. 전문가들은 롯데칠성이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현 수준보다 30% 이상 높은 24만~27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 신제품 소주 '새로'를 출시하고,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아 오겠다는 계획이다. 음료 부문에서도 밀키스 제로와 핫식스 제로 등 제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상승 부담은 시장 확대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 등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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