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 간 큰 베팅 통했다.. 인버스·곱버스 ETF '활짝'

김민기 2022. 6. 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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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여파로 6개월째 조정장세
지수 역추종 종목 수익률 상위권
'코덱스 곱버스'에 6조 뭉칫돈
中증시 반등에 관련 상품도 강세
최근 인플레이션 확대로 국내 증시 조정이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와 '곱버스'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또 중국 관련 상품 역시 주요 도시 봉쇄 조치가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1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종목 2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인버스2X' 상품으로 나타났다. '인버스2X'는 '곱버스(곱하기+인버스)'로 불리는 상품으로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가격변동폭의 2배 수익을 추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23.98%),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3.93%), KOSEF 200선물인버스2X(23.92%), TIGER 200선물인버스2X(23.88%), KBSTAR 200선물인버스2X(23.73%)가 수익률 2~6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이달 들어 거래량이 23억2834만건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 대금도 6조869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곱버스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그만큼 지수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곱버스뿐 아니라 인버스 상품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39%),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34%),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27%),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00%),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1.98%), KODEX 인버스(11.49%), KINDEX 인버스(11.47%), TIGER 인버스(11.44%)를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KODEX 인버스는 각각 거래 대금도 2조7302억원, 1조89998억원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인버스 상품 뿐 아니라 중국 증시가 주요국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며 국내에 상장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향후 중국 주식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첨단제조와 전기차 업종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이달 수익률 1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수익률이 26.12%에 달했다. 순자산은 4조551억원으로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수익률 7위부터 13위까지도 중국 관련 ETF가 차지했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20.75%),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19.95%),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19.83%),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합성)(15.15%),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14.51%),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13.36%),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12.82%)다.

반면 수익률 최저를 기록한 ETF는 지수 상승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대다수였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24.35%로 하락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22.30%),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22.12%),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21.95%) 등이 수익률이 낮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버스 ETF를 단기 매매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버스·레버리지 ETF는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방향성 매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변동성이 크고 시장의 노이즈가 많을수록 리밸런싱으로 인한 손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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