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또'.. 교육당국, 6월 모평 출제오류에 모두 정답 처리

박정경 기자 2022. 6. 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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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해 올해 3월 제도개선 확정안을 내놓은지 불과 3개월 만이다.

2010학년도, 2014학년도, 2015학년도, 2017학년도 등 수능에서도 출제오류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교육부는 지난 2월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 시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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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해 올해 3월 제도개선 확정안을 내놓은지 불과 3개월 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68건이다. 문제와 관계 없는 의견, 중복 등을 제외한 심사대상 이의신청은 31개 문항의 49건이다.

접수된 이의신청 문항 중 과학탐구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은 '정답 없음'으로 결정됐다. 이 문항은 해파가 진행하면서 심해파에서 천해파로 천이되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옳은 설명을 고르라는 문제다.

지난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모의평가 과학탐구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은 보기에서 제시한 'h1은 h2의 10배이다'라는 설명을 두고 이의신청이 이뤄졌다. 사진은 이의신청이 이뤄진 문제.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보기에서 제시한 'h1은 h2의 10배이다'라는 설명을 두고 이의신청이 이뤄졌다. h1이 h2보다 10배보다 크기 때문에 해당 보기는 '거짓'인데 이를 감안하면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정답 없음'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게 이의신청 내용의 요지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 3명은 이 문항을 '중대 사안'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한국연안방재학회, 한국지구과학회,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 등 3곳의 전문학회와 외부 전문가 5명이 자문에 나섰다. 학회와 전문가들은 이의신청과 동일한 내용으로 회신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서 자문 의견을 바탕으로 해당 문항을 '정답 없음'으로 결정했다. 이후 최종 결정기구인 이의심사위원회에서 '정답 없음'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이의신청은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수능 문제를 둘러싼 출제오류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과가 나온 2022학년도 수능에선 생명과학Ⅱ 20번 문항도 출제오류로 판정된 바 있다. 이에 교육과정평가원은 당초 출제오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 판결 후에 입장을 바꿨다. 2010학년도, 2014학년도, 2015학년도, 2017학년도 등 수능에서도 출제오류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교육부는 지난 2월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는 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검토단계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개선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뒤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출제오류를 번복했다. 이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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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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