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국과 러産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논의

정지우 2022. 6.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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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뒤에서 돕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사우디를 제치고 중국의 원유 수입국 1위에 올라선 것은 19개월 만이다.

신랑망은 외신을 인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제재를 받자, 중국 정유사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아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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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비용 충당 제약하고
원유 공급지속시키기 위한 전략
中 5월 842만t 최대 수입국으로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뒤에서 돕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서방의 제재 손실을 상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미국은 국제사회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 논의에 들어갔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5월 기준 러시아로부터 약 842만t 상당의 원유를 수입했다. 하루 평균 198만 배럴 정도다. 수입액은 103억 달러(약 13조3179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수입량 55%, 수입액 80%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은 러시아가 됐다. 이전까지 최대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782만t가량으로 러시아산 대비 40만t 적었다. 러시아가 사우디를 제치고 중국의 원유 수입국 1위에 올라선 것은 19개월 만이다.

신랑망은 외신을 인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제재를 받자, 중국 정유사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아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전체 연료 수입이 줄어들었음에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는 54% 급증한 39만7000t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약 10억 달러 많은 74억7000만 달러(약 9조6587억원) 상당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했다.

개전 이래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수출 방향을 틀어 손실을 메우고 있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개월 만에 3배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유가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로 약 3000억달러(약 387조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노르웨이 조사기관 라이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3~5월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인도는 6배, 중국은 3배 이상 러시아산 원유 구입량이 늘었다.

웨이 청호 분석가는 "현재로서 인도와 중국 정유회사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더 많이 구입하는 건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을 동맹·우방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가격 상한제는 원유 소비국들이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으로 입찰하지 않기로 일종의 담합을 하는 것이다.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원유 수출로 올린 막대한 수익으로 전쟁 비용을 대는 것을 제약하면서도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을 지속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외신은 다음 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에 관한 합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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