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도 못 막은 中 IPO 열기.. 월가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송경재 2022. 6.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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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미국 IPO의 2배를 넘어섰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IPO 시장으로 부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5월까지 IPO 규모가 350억달러에 육박해 160억달러에 그친 미국 월스트리트 IPO 규모의 2배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 최대 규모 IPO였던 진코솔라는 1월 스타마켓에서 16억달러 가까이 자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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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IPO 규모 350억달러
160억弗 美의 2배..한국은 3위
中당국 화상회의 열어 상장 독려
반도체·에너지 기술기업에 집중

중국의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미국 IPO의 2배를 넘어섰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IPO 시장으로 부상했다.

제로 코로나19 정책으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가 봉쇄된 와중에도 중국의 IPO가 급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5월까지 IPO 규모가 350억달러에 육박해 160억달러에 그친 미국 월스트리트 IPO 규모의 2배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약 110억달러 규모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IPO 시장 흐름을 압도했다.

인구 2600만명의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가 두 달 동안 봉쇄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IPO 열기가 꺾이지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관리들을 보내 화상회의 등으로 상장을 독려했다. 담당 직원들은 바닥에 에어매트를 깔고 숙식을 해결하며 IPO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중국 IPO 규모는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전세계 IPO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악화한 여건에 따른 기업들의 IPO 연기 등으로 1년 전보다 80%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들에 따르면 중국의 급격한 IPO는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인 기술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또 서방의 재생가능에너지, 반도체, 고급 제조업과 경쟁할 업체들 역시 IPO 대열에 합류했다.

당국이 이들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IPO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상하이의 한 투자은행가는 당국이 선진기술 업체들의 IPO를 장려하면서 이들이 주식시장 회복기에 높은 가치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IPO 규모가 크게 늘어났지만 그 혜택은 소수에 집중됐다. 올 들어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130여 신생업체 가운데 단 24곳이 전체 IPO 규모의 80%를 차지했다.

2019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원으로 출범한 상하이 스타마켓과 선전 차이넥스트마켓에 상장한 거대 기술기업들이 IPO 자금 거의 대부분을 긁어 모은 것이다.

스타마켓에 상장한 반도체 관련 업체들은 올 들어서만 66억달러를 확보했다. 올해 중국 최대 규모 IPO였던 진코솔라는 1월 스타마켓에서 16억달러 가까이 자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급격한 IPO 확대는 봉쇄 기간에도 지속됐다.

봉쇄 중에도 하루 평균 1건 이상 IPO가 진행됐다. 상하이 봉쇄 기간인 4~5월 투자은행들은 47건의 IPO를 성사시켰고, 87억달러 넘는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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