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희재, "다른 거 다 필요없다. 무조건 플레이오프다"

손동환 2022. 6.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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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 다 필요없다. 무조건 플레이오프다”

창원 LG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내부 FA(자유계약)였던 이관희(191cm, G)와 재계약하고, 외부 FA로 이재도(180cm, G)도 데리고 왔다. 두 선수에게만 19억 원(이재도 보수 총액 : 7억원, 이관희 보수 총액 : 6억 원, 이재도 보상금 : 6억 원)

또, 2020~2021 시즌 트레이드(김시래+테리코 화이트<->이관희+케네디 믹스)의 후속 조치로 김준일(200cm, C)도 영입했다. 부족했던 빅맨 자원도 보강했다. 포지션별 라인업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

그러나 LG의 계획은 2021~2022 시즌 개막 첫 경기부터 어긋났다. 김준일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재도-이관희-아셈 마레이(202cm, C)의 합도 썩 잘 맞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했다.

LG는 시즌 초반 흔들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LG는 단단해졌다. 만만치 않은 팀으로 거듭났다. 6강 플레이오프도 눈앞에 있었다.

이재도와 이관희, 마레이가 시너지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신인 이승우(193cm, G)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두 가지 요소가 핵심이었고, LG는 스피드와 높이를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시즌 후반을 좌우할 다크 호스가 됐다.

그러나 빼놓아서는 안될 요소가 있다. 정희재(196cm, F)의 존재감이다. 김준일이 빠지고 나서, 정희재는 골밑과 외곽에서 팀의 부족한 면을 채웠다. 2021~2022 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22분 5초를 나섰고, 7.6점 3.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1.1개의 3점슛 성공에 3점슛 성공률 34.7%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정희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LG의 수비 로테이션을 잘 이해했고, 버티는 수비와 박스 아웃 등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다. 마레이의 체력 부담을 덜어준 일등공신이었다.

정희재는 “많이 아쉽다. 너무 많이 아쉽다. 그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조금만 더 했다면 6강에 갈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 밖에 없다. 그래서 더 힘들었고, 타격이 더 컸던 것 같다”며 2021~2022 시즌 정규리그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LG가 2021~2022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희재 역시 2019년부터 LG에 합류한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정희재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플레이오프는 개인적으로 너무 간절한 무대였다. ‘내가 조금 더 희생을 했다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또, LG가 플레이오프에 못 간 지 꽤 된 것도 아쉽다. 팬들에게도 죄송스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LG는 지난 7일부터 비시즌 훈련을 하고 있다. 정희재를 포함한 LG 구성원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예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정희재는 “나만의 색깔을 유지하되, 슈팅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 (이)관희형에 이어 최고참이 된 만큼, 코트에서나 사석에서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플레이와 마음가짐을 생각했다.

이어, “특히, 고참으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강)병현이형과 (변)기훈이형이 은퇴한 후, 내 위치가 생각보다 위에 있더라. 그렇다면 선배로서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했다. 팀 성적을 위해서라도, 선배로서 도움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며 고민했던 내용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른 건 다 필요없다. 무조건 플레이오프다. 6강에는 무조건 가야 한다. 6강을 가야, 다음이 있는 거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그의 표정과 어투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느껴졌다. 단 하나의 목표만이 그의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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