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구성, 마지노선은 이달 말"..의장단 단독 선출 시사

진성준 "이달 말까지 원구성 타결되든, 무슨 수를 내든지 해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윤다혜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후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심정적인 마지노선은 이달 말이다. 이달 말까지는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든지, 무슨 수를 내든지 해야 하지 않냐"며 여야 합의 불발 시 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교착상태가 더이상 지속되는 건 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원구성과 관련한 여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의장단 단독 선출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의장단 단독 선출과 관련해 "진작부터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카드였다"며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국회의장이라도 단독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야 인사청문이나 유가 급등 문제에 대한 대책, (안전운임제) 원포인트 일몰제 폐지 등 현안에 대해서도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당내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선택지가 그것(의장단 단독 선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는 방법도 있고, 도 요지부동인 여당을 계속 설득해 가며 협상을 지속하는 방안도 있다"면서도 "(원구성 협상은) 이달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국민의힘에 경고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앞서 진행된 여야 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국민의힘 측에 Δ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Δ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Δ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 취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법사위원장을 어느 정당에서 담임할 거냐는 핵심 쟁점이 알려져 있고, 그것이 우리당 입장에서 협상의 지렛대로 작동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핵심 쟁점은 원구성을 계기로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고, 여야 관계를 정상화할 거냐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사위를 빼고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맡아왔던 상임위가 있고, 야당이 맡아왔던 상임위가 있다"며 "그걸 합의하고 정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과 관련해 "법사위가 월권하지 못하도록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폐지하는 문제가 있다"며 "국회 측에서 논의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그걸 폐지하겠다, 안 하겠다, 언제 하겠다가 아니라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합의안에 위헌 소송을 제기한 것을 취하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건 절대로 할 수 없다', '취하할 수 없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며 "사개특위 명단 제출 문제와 관련해 '계속 논의하자'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오히려 국민의힘 측에서 서해 피살 공무원 진상 규명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그게 원구성 협상과 무슨 관련이 있냐"며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 여야 관계 회복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절망스럽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