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당원정지 6개월' 중징계.. "약하다" vs "과하다" 당내 분열

임재섭 2022. 6.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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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최강욱(사진) 의원에게 '당원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리자 '약한 징계'라는 비판과 '과잉 징계'라는 옹호론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당내 분열을 키우고 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최강욱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며 "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이 징계로 인해 최 의원에 대해 씻을 수 없는 성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으로 왜곡,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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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최강욱(사진) 의원에게 '당원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리자 '약한 징계'라는 비판과 '과잉 징계'라는 옹호론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당내 분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라 찬반 갈등이 계파전으로 흐를 여지도 있어 당 안팎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의 징계와 관련해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면서 "거짓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행위를 종합하면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1 지방선거 전부터 '586 용퇴론'과 함께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해왔다.

박 전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이 사건은 최 의원 개인의 잘못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기로 공모한 회의 참석 의원 모두의 집단적 잘못"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권력형 성범죄 전력으로 2번이나 선거에서 져 놓고도 성희롱 발언과 2차 가해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이 모든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다"며 "처럼회는 해체하고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이 제주대 교수도 "제가 볼 때, 민주당이 이미 완전히 썩었다"며 "저는 민주당의 지난 대선 경선 시기 전후로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포퓰리즘을 정책적으로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8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또한 "지난 대선의 경선 시기부터 망조가 든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재명 의원에게 다시 맡길 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범친문 성향 의원들로부터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최 의원 징계에 대해 "좀 (강도가) 센 징계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의 개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윤리심판원 관련해서는 당 대표가 사전에 보고를 못 받게 돼 있어서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윤리심판원은) 외부인으로 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강하게 처리하고 가자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22일 열리는 바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 의원 징계안이 상정되면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이 비대위 논의과정에서 바뀔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논의해봐야 한다"며 "비대위에 그 (징계 변경) 권한이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최강욱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며 "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이 징계로 인해 최 의원에 대해 씻을 수 없는 성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으로 왜곡,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 공직비서관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와 전투력까지 겸비했고 대중적 인기를 얻은 최강욱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현재 민주당에는 없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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