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債 시장 급랭..카드론 금리 오르나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나 캐피털사들이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여전채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금리가 상승해 대출 부실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인 신한·삼성·KB국민카드가 이달 들어 발행한 3년물 여전채 금리의 평균은 3.98%다. 지난해 6월 발행한 3년물 여전채 평균 금리가 1.61%였음을 고려하면 1년 새 2배 이상 조달 금리가 높아진 것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여전채 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통상 발행하던 3년물 이상보다 단기인 2년물 여전채를 발행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단기물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해 6월 발행하지 않았던 2년물을 이달 들어 발행했다.
여전채 조달 금리가 계속 오르면 중·저신용자들이 채무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카드론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카드사들은 평균적으로 대출에 필요한 자금 70%를 여전채 발행으로 조달하고 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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