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업체, 가을제품 가격 올릴듯..면화값 등 비용 상승요인 많아
국내 브랜드도 "더는 못버텨"
올가을 물가 상승의 거센 파고가 패션 업계를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 면화 등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유류비·인건비 등 비용 상승 요인이 산적해서다. 이미 생산·유통을 마친 여름 의류보다 가을·겨울 시즌 제품에 대폭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SPA(제조·유통 일괄) 업체가 오는 8월 가을 제품 도입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자라·유니클로 등 해외 브랜드뿐만 아니라 가성비 제품으로 이름난 탑텐·에잇세컨즈·스파오도 비슷한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플리스·다운재킷·스웨터 등의 가격이 1만원 정도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라·무신사·H&M 등은 일부 의류 품목을 인상한 바 있다.
올가을부터는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최고조에 달한 유류비·원재료(면화) 가격이 현재 생산하는 가을 제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국제거래소(ICE)에 따르면 면화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파운드당 1.18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최고가인 1.5달러를 찍은 이후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높은 수치다.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가 높은 국내 SPA 업체들 사이에서도 가격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봄여름 제품은 이미 입고가 끝난 상태라 괜찮지만, 현 비용 상승 요인이 지속된다면 가을·겨울 제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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