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드디어 성공" 숨죽여 지켜본 한화·현대重·KAI도 환호

2022. 6.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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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발사 공식 성공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쾌재를 불렀다.

이와 관련 KAI 측은 "민간산업체가 뉴스페이스를 통해 성공하려면 저비용, 고성능의 우주발사체 제작 및 발사서비스 시장진입이라는 신사업 먹거리의 발굴이 필요하다"며 "누리호의 후속사업인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연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민간산업체에 대한 지원과 발사 수요 창출이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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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총조립·한화 엔진 조립·현대중공업 발사대 제작
누리호 발사 공식 성공..우주산업 생태계 역량 확인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인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된 누리호에서 기립장치가 분리되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엔진 제작을 담당한 기업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술력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현대중공업)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발사 공식 성공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쾌재를 불렀다.

300여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자력 기술로 우주발사체 개발과 제작, 발사까지 전 주기를 완성해 우주강국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누리호 발사의 최종 성공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 누리호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된 후 계획대로 위성 분리를 하고 궤도에 진입했다.

누리호는 과기부와 항우연에서 설계를 맡고 300여개 기업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이들 산업체는 누리호 개발 초기부터 기술, 인력, 인프라 등을 지속 투자해 누리호 총 사업비의 약 80%에 달하는 약 1조5000억원이 산업체에서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으로 통하는 엔진을 생산했다. 경남 창원 공장에서 6기의 부품인 터보펌프와 밸브류 제작을 비롯해 조립을 담당했다. 누리호는 3개의 단으로 구성돼 있는데 1단에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 75t급 1기, 3단에 7t급 1기가 탑재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성공적 발사를 위해 30여년 수행한 가스터빈 엔진 조립 프로세스를 활용해 실제와 동일한 형상의 실엔진 수십여기를 조립하며 기술적 어려움을 풀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한국형발사체(KSLV) 엔진조립장에서 작업자들이 엔진을 조립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현대중공업은 나로호 제1발사대부터 누리호 1·2차 발사에 쓰인 발사대를 고흥나로우주센테에서 제작했다. 제2발사대의 토목, 건축 등 기반시설 공사부터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 제작하고 발사운용까지 수행했다. 길이 47.2m에 무게 200t의 누리호를 위한 제2발사대는 지하 3층구조에 연면적 6000㎡에 달한다. 누리호의 2단과 3단에 액체연료를 주입하기 위해 1차 발사대와 달리 2차 발사대에는 46m 높이의 철골구조물 엄빌리칼 타워도 추가됐다.

KAI는 발사체 총조립을 맡았다. 2014년부터 한국형발사체 체계총조립 부문에 참여해 조립설계, 공정설계, 조립 치공구설계 및 제작, 품질보증 총조립 및 시험지원 등을 수행했다. 또한 누리호의 핵심 구성품인 1단 추진제탱크인 산화제탱크와 연료탱크의 제작을 맡아 누리호의 비행모델(FM) 1호기~3호기까지 제작 완료했다.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집약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자체 기술로 우주발사체 전주기를 완성해낸 만큼 우주산업 생태계의 역량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상용 발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KAI 측은 “민간산업체가 뉴스페이스를 통해 성공하려면 저비용, 고성능의 우주발사체 제작 및 발사서비스 시장진입이라는 신사업 먹거리의 발굴이 필요하다”며 “누리호의 후속사업인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연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민간산업체에 대한 지원과 발사 수요 창출이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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