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실력과 운

2022. 6.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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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 강유택 9단 ● 김명훈 8단
초점8(50~61)
김명훈보다 바둑이 센 사람이 많다는 것은 김명훈이 더 잘 안다. 그렇지만 그는 승부 앞에서는 어깨를 펴고 고개를 세운다. 마음을 굳게 다지고 자기가 가진 힘과 기술을 믿는다. "대국에 임하면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상대가 누구든 관계없다." 강한 상대와 큰 무대가 불러온 걱정을 이겨내기 위한 자기 암시다. 어려운 승부가 끝나면 김명훈은 달아오른 마음을 가라앉히고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 2022 YK건기배에서 세계 2관왕 신진서를 이겼을 때도 마이크를 잡고 차분하게 말했다. "두기 전날까지는 신진서 선수한테 이기는 것이 가능할까 생각했다. 이기고 나서는 진짜 이겼나 싶었다. 바둑 내용은 그렇게 좋지 못한 것 같은데 상대 실수로 이겨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겨보고 싶다." 이겼어도 실력 밖에 다른 까닭을 살핀다. 실력과 운을 떼어놓고 보는 것이다. 백52를 바로 상대하지 않고 흑53에 뛴 것이 가장 좋은 수.
<그림1> 흑2를 둔 다음 4는 한 박자 늦어서 백5에 찌른다. 흑12로 끊어 살 때 백'X'로 모는 맛이 남는다. <그림2> 백1로 찌르면 흑8로 뚫린다. 그러니 백54로 바로 이어야 한다. 흑57에 잇자 백집이 줄어들었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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