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지보 37.5도..펄펄 끓은 도심, 양산으로 가려도 땀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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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인 21일 대구·경북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예천 지보의 낮 기온이 37.5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돼도 대구와 경북지역은 30도 안팎의 더위가 지속되겠다"며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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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연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인 21일 대구·경북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예천 지보의 낮 기온이 37.5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상주 36.1도, 의성 35.9도, 안동 35.5도, 대구는 34.1도까지 치솟았다.
의성, 경산, 구미, 안동, 예천에는 '폭염경보', 대구와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청송, 영주,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영천, 영양·봉화 평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있어 오전에도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가 크게 올랐다.
오전 8시30분쯤 대구 중구 중앙네거리 인근은 이른 아침임에도 24.9도, 체감온도 26.4도, 습도는 74%를 나타냈다.
직장인들은 커피숍에 들러 얼음이 든 음료를 손에 들고 출근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동성로 주점 밀집골목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더미를 정리하던 환경미화원은 두꺼운 옷과 모자를 벗지도 못한채 얼굴에 뒤범벅이 된 굵은 땀방울을 손등으로 연신 닦아냈다.
환경미화원 A씨는 "오전 6시부터 일했는데 10분도 안돼 옷이 땀으로 다 젖어버렸다"며 "대구의 여름이 시작됐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껴지는 찜통더위"라고 혀를 내둘렀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폭염의 기세가 더 심해지자 거리에는 양산을 쓰거나 부채를 든 행인이 많이 보였다.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는 클린로드 시스템(도로 살수 장치)이 가동돼 펄펄 끓는 도로에 물을 뿌려댔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돼도 대구와 경북지역은 30도 안팎의 더위가 지속되겠다"며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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