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시대 열어젖힌 '누리호'..넥스트 K-로켓, 스타트업이 쏜다
[편집자주] '테크업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의 지형을 바꿀 미래유망기술의 연구개발 동향과 상용화 시점,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봅니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로켓(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벌써부터 산업계에서는 넥스트 누리호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발사체는 인공위성이나 유인우주선 등을 탑재해 우주에 보내는 장치로 우주산업의 시작이자 파생영역이 넓은 핵심기술 분야다.
특히 탑재되는 위성이 가벼워지면서 경제성이 생긴 소형발사체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두 곳이 주도적이라는 평가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와 2018년 설립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다. 두 스타트업은 올해와 내년 자체 개발한 발사체의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우주산업 시대를 열어갈 주역으로 주목받는다.
한빛-TLV는 길이 16.3m로, 누리호(47.2m)에 비해 크기가 작은 소형 발사체다. 중량한도도 50kg이하(궤도 500km기준)다. 그러나 발사체에 실릴 인공위성이 소형화되고 있어 효율성은 높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10kg급 나노위성 4~5개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2023년에는 최종적으로 '한빛-나노'를 개발 완료해 발사하려는 것이 목표"라며 "일단 6개월의 준비기간이 남은 한빛-TLV를 발사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의 도전에 이어 대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대한항공도 소형발사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2012년 나로호 엔진개발에도 참여했던 대한항공 역시 소형발사체용 엔진개발에 착수했다. 두 대기업이 개발하는 소형발사체의 탑재중량은 500kg 수준으로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의 발사체보다는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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