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우주 강국 꿈' 이룬 고흥 나로도는 어떤 곳?

박진규 기자 2022. 6. 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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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성공하면서 발사대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나로도가 주목받고 있다.

누리호(KSLV-Ⅱ) 발사가 예정됐다 취소된 지난 16일과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21일에는 발사모습을 직관하려 전국에서 인파가 밀려들면서 나로도는 이제 우주항공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전남도 또한 누리호 2차 발사를 계기로 고흥을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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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비단 연상돼 '나로'..일제시대 어업전진기지
2009년 우주센터 준공이후 우주항공 메카로 '우뚝'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고흥=뉴스1) 박진규 기자 = 21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성공하면서 발사대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나로도가 주목받고 있다.

통일신라 장보고의 전성기 시절, 고흥 앞바다를 오가던 중국 상인들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백색 화강암이 장관인 섬을 보고 오래(老)된 비단((羅)을 연상시킨다하여 섬을 나로도라고 불렀다.

일제 강점기에는 삼치·새우·병어·도미·장어 등 어종이 풍부해 어업전진기지로 널리 알려졌고, 덕분에 부유한 주민들이 많은 섬이다.

내나로도와 외나로도의 2개 섬으로 이뤄진 나로도는 1994년 고흥군과 내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가 놓이고 다음해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연결하는 나로2대교가 놓이면서 본격 왕래가 잦아졌다.

섬 전체가 관광지로 불릴 정도로 나로도·발포·덕흥·남열·대전·염포 등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이 많아 여름 휴양지로 인기다.

고흥 나로도 해수욕장© News1

누리호(KSLV-Ⅱ) 발사가 예정됐다 취소된 지난 16일과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21일에는 발사모습을 직관하려 전국에서 인파가 밀려들면서 나로도는 이제 우주항공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6월11일 외나로도인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508에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기지 나로우주센터를 준공했다.

로켓 발사를 위해서는 위도가 적도에 가까울수록 유리하며 인근에 대규모 거주지가 없는 곳이어야 한다.

이 점에서 당초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근처가 우주센터의 최적지로 고려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차선으로 외나로도가 선정됐다.

나로도에 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우주발사전망대,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등 관련 시설들도 추가되면서 우주산업 메카로 자리잡았다.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최초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고흥군은 매년 5월 초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우주라는 특화 테마로 열리는 '고흥우주항공 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우주과학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 또한 누리호 2차 발사를 계기로 고흥을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발사체 연구와 산업 인프라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본부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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