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통춤연구원, 30일 '전라검무' 복원 세미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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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신이 오롯이 살아있는 '전라검무'의 원형을 찾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전북전통춤연구원(옛 산조전통무용단)은 오는 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라검무 학술 세미나'와 '복원 공연'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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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정신이 오롯이 살아있는 '전라검무'의 원형을 찾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전북전통춤연구원(옛 산조전통무용단)은 오는 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라검무 학술 세미나'와 '복원 공연'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라검무는 전라감영 교방청에서 1700년대 이전부터 전승된 전라도 고유의 춤이다. 문헌상으로는 1749년 신광수<석북집> '한벽당 12곡'에 검무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하지만 검무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동안 맥이 끊기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복원을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전승계보를 찾는 것은 한계에 부딪혀왔다.
이에 전북전통춤연구원은 검무 복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쌓아온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재연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문정근 전북전통춤연구원장이 1970년대 초, 최선 선생으로부터 배운 검무(꺾여진 칼과 긴 칼을 가지고 추는 동작)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전주의 민삼현 음악과 고(故) 정경태님이 쓴 국악보에 나오는 검무·법무의 동작,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쌍검동작 등도 가미됐다.
특히 검무의 본질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검을 사용하는 이치 연구와 함께 우리무예 연구가인 김산의 수벽치기 원리 중 검춤의 원리로 검무의 동작을 고증·재현해 무대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대표적인 동작으로 진격퇴, 우마발사위, 도리깨연풍, 오화전신, 지조염익세 등이 있다.
문정근 전북춤전통연구원장은 "전라도 천년의 중심 전라감영에서 전승된 전라검무는 우리 지역의 동작과 전통적인 동작 요소를 기반으로 검술의 원리를 이용한 검무"라며 "한동안 맥이 끊긴 춤사위를 복원·전승해 전라감영에서 재연하기를 항상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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