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묻히고 싶다"..6·25참전 캐나다 용사 부산 유엔공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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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묻히고 싶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국적의 고(故) 존 로버트 코미어씨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가 21일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었다.
루슬란 카츠 주한 캐나다대사관은 추도사를 통해 "6·25전쟁 때 2만6000명 이상의 캐나다 육해공 및 간호사들이 한국의 작전 지역에서 복무했고, 그 중 한 명이 코미어 일병이었다"며 "그는 1952년 적군과 교전 중 머리에 생명을 위협하는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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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한국에 묻히고 싶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국적의 고(故) 존 로버트 코미어씨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가 21일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재한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서 주한 캐나다대사관 주최로 존 로버트 코미어씨의 안장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코미어씨의 조카인 미쉘 코미어, 크리스토퍼 코미어를 비롯해 콜비 셔우드 주한미해군사령부, 루슬란 카츠 주한 캐나다대사관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장례 미사, 개회사, 유골함 안장, 헌화, 묵념, 폐회사 등으로 순서로 진행됐다.
루슬란 카츠 주한 캐나다대사관은 추도사를 통해 "6·25전쟁 때 2만6000명 이상의 캐나다 육해공 및 간호사들이 한국의 작전 지역에서 복무했고, 그 중 한 명이 코미어 일병이었다"며 "그는 1952년 적군과 교전 중 머리에 생명을 위협하는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캐나다 제1야전 병원에서 치료받고 부상에서 살아남았다"며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코미어 일병께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미셀 코미어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국에 안장을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무사히 끝나 굉장히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삼촌께서는 이 안장을 몇십 년간 원하셨고, 오늘 안장식을 가질 수 있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삼촌은 평소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고, 전우들 곁에 안장하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하셨다"고 전했다.
이번에 안장된 코미어씨는 1952년 4월 만 19세 나이에 캐나다 육군 제22연대 제1대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4월까지 적과 싸웠고, 캐나다로 돌아간 뒤엔 우체국에서 근무했다.
코미어씨는 말년엔 부인(고 티나 코미어)과 함께 캐나다 퇴역군인 요양원에서 생활하다 작년 11월24일 숨을 거뒀다. 고인은 말년에 뇌졸중을 앓아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음에도 동생에게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고인의 동생은 지난해 11월25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신청했고, 12월24일 유엔기념공원 관리주체인 재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의 승인받았다.
고인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모두 11개국 2315명의 한국전 참전 유엔군이 잠들게 됐다. 이 중 캐나다군은 총 381명에 달한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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