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직원 10명 중 1명 성희롱·성추행 경험" 원주시공노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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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내 300여 명의 공직자들 가운데 10명 중 1명 이상은 상급자와 동료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적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과 후원회원 305명을 대상으로 '조직 내 갑질, 성희롱 등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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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당선인 "전문 조사기관 의뢰로 고충 제대로 조사필요..해결책 찾을 것"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내 300여 명의 공직자들 가운데 10명 중 1명 이상은 상급자와 동료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적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과 후원회원 305명을 대상으로 ‘조직 내 갑질, 성희롱 등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원주시 공직문화 개선을 위해 시청 내 갑질, 업무 떠넘기기, 성희롱과 성추행 사례를 조사,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의 결과 중 주목되는 부분은 ‘원주시청에 근무하면서 상급자, 동려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적 있느냐’에 대한 질문의 결과다. 조사대상 305명 중 12.79%에 해당하는 39명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66명(87.21%)은 ‘없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인원 10명 중 1명은 성희롱 등의 피해를 호소한 셈이다.
여기에 ‘원주시청이 성희롱·성추행 없이 직원들 모두가 안전하게 일하는 직장이라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20명(6.56%), ‘대체로 그렇다’ 209명(68.52%), ‘대체로 아니다’ 57명(18.69%), ‘매우 아니다’ 19명(6.23%)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 이상이 부정적인 응답을 낸 것이다.
소위 ‘갑질’을 당하거나 본 적 있다는 응답자도 조사 대상인원의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청에 근무하면서 갑질을 경험하거나, 갑질이 행해지는 것을 본 적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41.31%인 126명이 ‘있다’고 했으며, 179명(58.69%)은 ‘없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노조는 이번조사에서 ‘업무 떠넘기기’ 등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는 내용의 설문항목을 점검했다.
또 노조는 21일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원강수 원주시장 당선인에게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우해승 노조 위원장은 “원주시청도 세대가 급격히 바뀌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니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직장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노조와 만난 원강수 당선인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설문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등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전문 조사기관 의뢰를 통해 내부직원들의 고충을 제대로 조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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