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바리 짐 싸들고 떠나는 와중에..외국인 한달 내내 사들인 이 종목

김정은 2022. 6.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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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기 방어주로 매력 부각
올해 들어 19% 가까이 상승
증권가 "통신업종 중 '톱픽' 추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1년 7개월만에 2400선을 내주는 등 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경기방어주 성격의 통신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통신주 중에서도 KT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하락장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확실한 이익 성장과 배당확대 등 좋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KT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규모로 보면 1343억원어치인데, 이는 우리금융지주(2837억원)와 SK이노베이션(2462억원), LG이노텍(1485억원)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 외국인이 빠르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짐을 싸는 와중에 KT는 골라 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총 3조 4902억원어치를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압박해왔다.

통신주는 경기 흐름에 무관하게 실적을 꾸준히 낼 수 있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에 의하면 올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합산 영업이익은 4조5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13% 가량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통신 3사 모두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있어 비용 부담도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이중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쏠린 KT가 돋보이고 있다. 주가도 상승세다. 이날 종가 기준 올해 증시 첫 개장일이었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8.7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에는 3만8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10% 빠진 것을 감안하면 KT의 선방이 두드러진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비통신 사업 확장 전략을 가지고 있어 탈통신 성과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약 40% 수준인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B2B 매출 비중을 2025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를 위한 그룹 사업 정리, DIGICO 역량 강화 노력을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종 톱픽으로 KT를 꼽았다.

반면 국내 안정적인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KT가 19% 오를 동안 외려 8% 빠졌다. 외국인 투자자 한도 소진이 임박하면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서 편출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 탓이다. 통신 업종의 경우 외국인들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율 한도를 49%로 제한하는데, SK텔레콤의 외인 지분율이 지난 5월 48%를 훌쩍 넘었다. 이에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SK텔레콤이 경기방어주로서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다만 외국인 대신 기관 투자자들이 SK텔레콤을 방어주로 선택하면서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관은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SK텔레콤을 사들이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지난 13~17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대배당수익률이 7%에 도달했단 점도 매력적 투자 포인트란 평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1주일간 주가 급락으로 SKT의 기대배당수익률은 6.6%으로 집계됐다"며 "국내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로, 2주 후 분기 배당 기준일 도래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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