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폭행, 막말' 청주상당경찰서 기강 무너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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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잇따라 음주와 폭행, 막말 물의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경찰 기강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오히려 스스럼없이 불법을 자행하면서 주민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경찰의 공직기강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1일 논평을 내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충북경찰 조직의 공직기강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이상신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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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 연루·민원인 부적절 응대..연일 망신
시민단체 "충북경찰 공직기강 문제 이상신호"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잇따라 음주와 폭행, 막말 물의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경찰 기강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오히려 스스럼없이 불법을 자행하면서 주민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17일 밤 11시 30분쯤 청주시 산남동 왕복 6차선 도로 옆 인도에서 상당서 형사과 소속 A 경위가 전동킥보드를 타다 넘어졌다.
A 경위는 얼굴을 크게 다쳐 쓰러져 있었고, 인근을 지나가던 주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A 경위는 술에 잔뜩 취한 상태였다. 형사과 직원들과 술을 마시고 전동킥보드를 타고 귀가하다 단독사고를 낸 거다.
몇 해 전부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PM), 즉 전동킥보드는 각종 사고에 노출돼왔던 터라 지난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면서까지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음주 상태에서는 당연히 운행이 금지되고 안전장치 착용도 필수다.
하지만 여전히 차량 운전자 사이에서는 이른바 '킥라니(킥보드+고라니)'라는 부정적인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
단속마저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에서 현직 경찰관이 보란 듯이 술에 취해 전동킥보드를 타다 부상까지 당하는 망신을 당한 셈이다.
상당서 형사과가 논란의 중심이 된 건 이 뿐이 아니다.
지난 4월 B 형사는 동네 주차 문제로 고소장을 낸 민원인에게 "왜 진흙탕 싸움을 만드냐"는 등의 막말을 해 세간의 비난을 자초했다.
여기에 B 형사는 해당 민원인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위에서 난리다"라며 질책했고, 상당서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경찰의 부적절한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당서 소속 C 경사가 함께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지인을 폭행했다가 입건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상당서 내부 조직 기강 역시 문제다.
지난 3월 C 경감은 부하 직원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함께 고압적인 태도로 업무 지시를 했다는 갑질 의혹이 불거져 전보 조처됐다.
경찰의 공직기강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1일 논평을 내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충북경찰 조직의 공직기강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이상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보호하고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유지해야 할 경찰조직에서 경찰이 단속과 처벌의 대상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충북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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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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