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식 교육의원 당선인 "제주사회 선한 영향력 끼칠 것"
"선거운동 기간 서귀포 넓은 지역, 교육의원제 폐지논의 등으로 마음고생 해"
"크리스천으로서 세상방법과 타협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보람있어"
"소통, 자유로운 학교, 미래위한 창의적 인재양성, 아이보육문제 관심 가질 것"
■ 방송 : CBS 라디오 <특별한 인터뷰>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7:30)
■ 방송일시 : 2022년 6월 18일(토)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서귀포시 동부선거구 오승식 교육의원
◇박혜진> 매주 토요일 이 시간은 제주 교계에서 특별한 분을 만나보는 특별한 인터뷰 시간으로 함께하는데요. 오늘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서귀포 동부선거구 교육의원으로 당선된 오승식 장로님 만나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교육의원으로 당선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오승식> 기쁘죠. 제일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일을 했다해서 그게 가장 기쁜 일이었어요.
◇박혜진> 서귀포 동부선거구면 굉장히 구역이 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서 어느 지역까지 포함하는 건지도 좀 알려주세요.
◆오승식> 네. 그렇습니다. 서귀포시 동홍동, 송산동, 영천동, 효돈동, 남원읍, 표선면, 성산읍까지 포함하는 구역이죠. 상당히 넓습니다.
◇박혜진> 40여 년동안 교육자로 살아오셨는데 특별히 교육의원으로 나오게 된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오승식> 제가 한 40여 년 동안 학교와 교육청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특히 어머니가 많이 말리셨죠. 학교에서 교장이면 되고 교육청에서 국장이면 되지 무슨 또 다른 일을 하려 하냐고 하시더라구요. 교회에서 장로님으로 봉사를 하고 교회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해서 처음에는 좀 반대를 했죠. 하지 제가 그 경험이 오히려 그 많은 아이들에게 좀 필요하다고 설득을 했죠.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며칠 후에는 허락을 하시면서 그러면 좀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 본이 되도록 하라 하셔서 그 용기를 갖고 나왔습니다.
제일 큰 건 제가 재직 기간 동안 여러 가지 교회의 교육이라든가 학교에서 교육하는 과정에서 내가 해야 될 일이 좀 있구나 해서 그 일을 좀 감당하려고 이렇게 출마를 했습니다.
◇박혜진> 이번 선거 치르시면서 도민 분들 많이 만나셨을 텐데 어떤 말씀들 많이 하시던가요?
◆오승식> 아이들의 미래라든가 학교의 미래를 생각하시면 저 오승식을 좀 선택해달라고 설득을 했죠. 제가 과거에 했던 여러 가지 일들도 설명도 드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을 말씀드렸고요. 참 쉽지 않았습니다.
◇박혜진> 정치인 중에 롤모델이 있으세요?
◆오승식> 최근 들어서 제가 책을 읽다 보니까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이란 책을 냈더라고요. 거기서 독일의 정치인들을 보면서 요즘 메르켈 총리라든가 몇분들을 존경하고 싶더라구요. 근데 사실 정치인들이 요즘 신뢰를 많이 잃었잖아요. 저 역시도 아마 현장에 나가면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를 또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처칠 같은 경우의 얘기가 좀 생각이 납니다.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로 처리해 버리면 우리는 미래까지 포기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주신 성경 말씀과 비슷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내가 좀 연구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박혜진> 아버지께서 해주셨던 성경 말씀은 어떤 말씀이었나요.
◆오승식> 제가 어릴 적부터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름에 거두리라' 한 내용인데 지금도 매일 묵상합니다.
◇박혜진> 이번 선거에서 58.65%의 득표율로 당선이 되셨잖아요. 당선은 예상하셨어요.
◆오승식> 선거에 자신을 갖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잘 될 거라고 하지만 그렇게 자신이 없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확신할 수도 없었습니다. 상대 후보도 워낙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래도 하나님을 믿고 내가 승리할 거라는 확신은 가졌습니다.
◇박혜진> 그러셨군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오승식>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현실에 맞는 애로점을 제가 공약으로 내걸었죠. 추상적이거나 그런 게 아니라 내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이렇게 제시하고 그들을 설득한 게 중요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혜진> 선거운동을 치르시면서 힘든 점도 굉장히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오승식> 도중에 교육의원 선거 제도에 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폐지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데 가장 힘들었죠. 주변에서 폐지할 제도인데 뭐 하러 선거운동을 하러 다니냐 없어질 건데 왜 왔느냐 등등 이런 게 가장 힘들었고요. 그다음에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 상황이었잖아요.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었어요. 우리를 알릴 방법이 없었던 게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름을 알리는 게 상당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하루에도 성산포부터 서귀포시 동홍동까지 수없이 달리고 달렸습니다. 제가 그렇게 오랫동안 승용차를 타고 다녔는데도 과속으로 과태료를 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과태료도 내는 상황이 발생하더라구요.
◇박혜진>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면서 참아야 했던 순간들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오승식> 저는 우리 캠프에 있는 친구들 앞에 이런 얘기를 했죠. 아무리 선거전이고 승리를 해야 되지만 네거티브를 하거나 상대방에 대해서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한마디도 하지도 않고 상대후보도 그런 시도를 좀 해보려고 하다가 우리가 안 하니까 또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모범적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교육청에 오랫동안 근무해도 직원들이 저를 잘 압니다. 장로이기 때문에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오승식 국장은 뭐 이래이래 해 교회 장로야. 근데 어떨땐 상당히 걸림돌도 되더라고요. 세상 사람들은 선거이기 때문에 또 다른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제가 하다보니까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박혜진> 반면에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 치르면서 감사했던 것은 또 어떤 점이었나요.
◆오승식> 제가 기도의 힘을 항상 믿고 지내고 있지만은 이번에는 제가 아주 확실하게 그것을 보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기도로 도와주시는 분들 기도의 힘이 어떤 힘보다 컸고 금권이든 뭐 세상적인 것보다 더 컸다는 것을 제가 경험했거든요. 또 저는 만난 기억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예를 들어 성산포 시장에 가서도 어떤 분이 장로님이시죠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에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알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의도해서 만나지 않은 분들도 제가 믿는 식구라고 하는 것을 알고 같이 염려해주고 기도해주는 게 하나님의 역사가 이렇게 또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죠.
◇박혜진> 내놓은 공약은 무엇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오승식> 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학교가 참 안전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하는 게 첫 번째 공약이었고요. 두 번째는 요즘 시대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이 미래의 핵심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키우겠다하는 게 두 번째 큰 공약이고, 세 번째로는 요즘 아이 키우기 상당히 힘들어요. 일하는 엄마들 아빠들 돌봄에 관한 문제 그다음에 유아 교육에 관한 문제, 특수 교육을 받아야 되는 학생들을 위한 문제를 제가 좀 해결해서 모두가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하는 세 가지 큰 공약이었습니다.
◇박혜진> 당장 7월 1일부터 업무를 해나가실 텐데 어떤 업무부터 해나갈 생각이세요.
◆오승식>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겠다고 하는 것인데 통제하는 학교가 아니라 소통이 있고 교육과정이라든가 생활이 자유로운 학교로 새롭게 하겠다. 학교답게 하겠다는 게 의정 목표의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학교로 인해서 지역사회가 좀 행복해야 되겠다는 것이죠. 이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이롭게 한다고 하는 것은 지역 균형이 좀 맞춰져야 되겠다. 안 그러면 도시로 인구가 다 집중되기 때문에 결국은 여기는 또 여기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고 또 떠나보낸 시골 읍면지구는 나름대로 문제점이고 균형을 잡아보겠다고 하는 생각이죠. 이게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기도가 필요하고 협조자들이 필요한 내용인데 그걸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박혜진> 이 시간에 방송을 듣고 있는 도민들과 크리스천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나눠주시죠.
◆오승식> 제가 38년 동안 학교에서 근무한 내용들과 그 열정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해서 참 기쁘게 생각을 하고요. 지금까지 온 것도 사실은 저 혼자 온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기도해주는 교우들의 협조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왔는데 앞으로도 제가 일을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역시 기도의 동력자를 늘려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힘으로 제가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교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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