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과 꼭 승격을" 주전 수문장 정민기의 무한 책임감과 내 탓이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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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주전 골키퍼 정민기(26)는 연신 자신의 부족함을 말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도 정민기를 향해 "향후 한국 축구를 대표할 골키퍼가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정민기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은 건 아니"라면서도 "재계약할 때 안양과 승격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마음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 팀이 어려울 때나 잘될 때나 그 뒤에서 받쳐주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 지금도 힘든 상황이지만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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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내가 부족해서…”
FC안양 주전 골키퍼 정민기(26)는 연신 자신의 부족함을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안양 골키퍼 자리를 꿰찼고, 올 시즌도 안양이 치른 리그 19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다만 안양은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4~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라운드에서는 광주FC에 0-4로 패했고,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도 비겼지만 2골을 먼저 실점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정민기는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점하는 상황이 너무 많았다. 실점하지 않고 이기는 걸 생각했는데 아쉽다. 실점하지 않고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점이 나오다 보니 정민기가 수비수들에게 큰 소리를 내는 장면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대전전에서도 정민기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그는 “훈련하면서 준비하는 방식이 있는데 그와 다르게 접근하다가 실점했다. 내가 그래도 힘이 있으니 집중하자는 의미로 소리쳤다. 누군가를 질타나 질책한 건 아니다. 나는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민기는 매 경기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대전전에서도 안양이 후반 중반 이후 공격적으로 올라서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때마다 정민기가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면서 2골 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민기는 “주장 (백)동규 형도 말하는 건데 앞에 있는 10명이 나를 믿고 뛴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무언가를 탓하기보다 어떤 상황, 전술에도 맞추는 게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채찍질을 가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도 정민기를 향해 “향후 한국 축구를 대표할 골키퍼가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지난 4월 안양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민기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은 건 아니”라면서도 “재계약할 때 안양과 승격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마음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 팀이 어려울 때나 잘될 때나 그 뒤에서 받쳐주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 지금도 힘든 상황이지만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승점 28을 확보한 안양은 선두 광주(승점 45)와 격차가 17점이다.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차이다. 정민기는 “시즌 전에 꿈꿨던 건 다이렉트 승격이었다. 아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순위권에 있지만, 일단은 매 경기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 중에 한 번씩 잔 실수를 한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축구가 분위기 싸움이지 않나. 한 번씩 휩쓸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을 줄여서 팀이 좋은 분위기로 공격하고 득점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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