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취업자 셋중 한명은 '긱워커'.. 노동 사각지대 보호할 제도 시급

조윤진 기자 2022. 6.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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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취업자 2600만 명 중 1000만 명(38.5%)은 '긱워커(Gigworker)'라는 분석이 나왔다.

긱워커는 필요에 따라 일을 맡기고 구하는 경제 형태인 '긱이코노미' 종사자로, 대표적인 예로는 단기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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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워커, 20년 11월 전체 취업자의 38%
국내 긱워커 88% "계속 종사" 의향
2026년 긱워커 채용 5.5억건 예상돼
업무 만족도는 글로벌 평균보다 낮아
국가별 향후 긱워커 종사 희망 수준. 사진=‘금융의 미래: 긱이코노미 시대, 당신의 플랫폼은 준비됐습니까?’ 보고서 자료 캡쳐
[서울경제]

국내 전체 취업자 2600만 명 중 1000만 명(38.5%)은 ‘긱워커(Gigworker)’라는 분석이 나왔다. 긱워커는 필요에 따라 일을 맡기고 구하는 경제 형태인 ‘긱이코노미’ 종사자로, 대표적인 예로는 단기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이 있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코리아와 택스테크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은 21일 공동으로 ‘금융의 미래: 긱이코노미 시대, 당신의 플랫폼은 준비됐습니까?’를 발간하고 “지난 2020년 11월 기준 초단기 근로자를 둔 1인 사업자 약 400만 명, 시간제 근로자 약 600만 명 등 총 1000만 명을 잠재 긱워커로 정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때 BCG코리아가 한국을 포함한 총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인도 등 총 12개 국가에서 긱워커 총 1만 1363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한국 긱워커의 88%가 ‘향후에도 긱워커로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70%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로, 특히 이중 60%는 ‘정규직 직업을 가져도 긱이코노미에 계속 종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고서는 국내 노동자들이 긱이코노미를 하나의 단순한 노동 형태를 넘어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칠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BCG 설문에 따르면 “긱이코노미가 미래 근로형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노동자의 52%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글로벌 설문 조사 결과보다 23%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또, BCG코리아가 국내 업종별 잡(job) 매칭 시장 규모 성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1억 2000만 건이었던 긱이코노미 시장 채용 건수는 향후 5년간 연평균 35%씩 증가해 2024년 3억 5000만 건, 2026년 5억 50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수치는 도소매, 개인서비스 등 업종 별 성장률 전망치 등 요인을 감안해 각각 추산한 뒤 합산한 수치다.

쿠팡이츠 배달 라이드 관련 이미지/사진 제공=쿠팡
긱워커 부업-주업별 만족도 수준. 사진=‘금융의 미래: 긱이코노미 시대, 당신의 플랫폼은 준비됐습니까?’ 보고서 자료 캡쳐

다만 높은 성장성에 비해 긱워커의 업무 환경 만족도는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긱워커가 주업인 설문 응답자의 15%는 “최근 근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평균(8%)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박영호 BCG코리아 파트너는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긱이코모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며 “그러나 복지 혜택과 사회보호 시스템 등 긱워커에 대한 정책은 불충분한 상황이라 현 근로기준법상 제도 사각지대에 있는 긱워커 권리를 보장할 각종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이번에 BCG에 조사와 분석을 의뢰한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대표는 “개성 있고 자유로운 근무 형태를 추구하는 긱워커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필요를 반영한 산업 생태계도 계속 성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긱워커의 실질적인 부를 늘릴 수 있는 생활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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