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리나 했더니..'레미콘 운송거부'에 건설현장 다시 '긴장'

방윤영 기자 2022. 6.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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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다시 레미콘 물량을 들이며 공사 재개를 준비 중인 건설 현장이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수도권 레미콘 운반차량 운수업자들이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운송료 단체협상 등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운행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다시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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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정부와의 5차 교섭 끝에 협상 타결 후 업무에 복귀한 15일 오후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들이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1

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다시 레미콘 물량을 들이며 공사 재개를 준비 중인 건설 현장이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일부 레미콘 운반차량 운수업자들이 레미콘 제조사에 운송료 단체협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거부'를 예고하고 나서면서다.

공사현장 재개 준비 중인데…'운송거부' 날벼락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현장은 그동안 화물연대 파업으로 밀려 있던 레미콘 물량을 순차적으로 현장에 투입하는 등 정상적인 공사 재개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수도권 레미콘 운반차량 운수업자들이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운송료 단체협상 등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운행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다시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레미콘(아직 굳지 않은 상태로 배달되는 콘크리트)은 골조 공사에 쓰이는 자재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여파가 2주간 간다고 본다"며 "파업이 종료됐다고 해서 바로 레미콘 등이 투입되는 게 아니어서 이제 막 정상적인 공사 준비를 위한 작업 중인데 또다시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골조 공정 대신 다른 공정으로 대체하고 상황을 지켜보며 바쁘게 회의를 하다 이제 한 숨 돌린 상태"라며 "다시 공정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든 버텨봐야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 말고는 건설사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화물연대는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왔고, 레미콘 운송업자도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사는 두 경우 모두 협상 주체가 아니어서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화물연대 파업 때처럼 레미콘 수급이 안돼 골조 공정이 멈출 경우,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해 입주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원만히 해결된다 하더라도…'공사비 인상' 다시 수면 위로
다만 화물연대 때처럼 피해가 크지 않을 거란 예측도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준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였다"며 "레미콘 운송업자의 협상요구는 매년, 정기적으로 해오던 것이어서 화물연대 파업 때처럼 레미콘 전체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레미콘 운송업자 전체가 쟁의행위(운송거부)에 나서야 건설현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만, 이들은 개인사업자들이어서 단체행동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다. 또 레미콘 운송노조도 지역별로 나뉘어 협상을 벌이기 때문에 수도권 수급이 막히면 다른 지역에서 물량을 공급받는 방법으로도 대처 가능하다.

레미콘 운송업자와 레미콘사가 원만히 협상한다 하더라도 원자재값이 올라 공사비 인상 문제가 또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건설사가 레미콘사에 레미콘을 발주한 금액에는 운반비용까지 포함이 돼 있다. 결국 운송업자들의 운송비가 인상될 경우 레미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협상이 잘 이뤄져 인상폭이 크지 않길 바라지만, 이미 원자재값이 많이 올라 원가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며 "착공하기 전 현장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할 것이고, 착공 후라도 반포 원베일리처럼 중간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합이 공사비 인상을 받아들이면 가장 좋겠지만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비사업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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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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