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만에 출근한 강석훈 산은 회장.. 노조 "퇴진 운동 선포"

이용안 기자 2022. 6.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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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임명 14일만에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6일 두 번째 출근을 시도하며 산은 본점 앞에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만들어 여러 문제와 어려움을 듣고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소통 채널의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여러분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문을 읽은 바 있다.

다만, 강 회장이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두고 노조와 타협점을 찾지 않은 채 출근한 만큼 노조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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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앞에서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이용안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임명 14일만에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했다. 다만, 노동조합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출근을 강행한 만큼 앞으로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산은은 강 회장이 21일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현재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와 산은, 산은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취임식 직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첫 업무지시로 비상 경제상황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 산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 내부에 비전위원회와 소통위원회 구성 등을 당부했다. 직원들에게는 본점 이전 등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에서 듣고 외부에 적극 알리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6일 두 번째 출근을 시도하며 산은 본점 앞에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만들어 여러 문제와 어려움을 듣고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소통 채널의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여러분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문을 읽은 바 있다. 당일 출근에 실패했던 강 회장은 서울 코엑스에 방문해 당정 고위관계자를 만나는 첫 외부일정부터 소화하기도 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로비에 누워있는 노조원들 사이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DB산업은행지부


다만, 강 회장이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두고 노조와 타협점을 찾지 않은 채 출근한 만큼 노조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강 회장은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본점 로비에 누워있는 노조원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산은 노조원들은 강 회장 임명 후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본점 앞에 수백명씩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노조원들은 본점 이전 반대에 대한 강 회장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강 회장은 내부 소통에 신경쓰겠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노조는 이날 강 회장에 대한 불복종 운동과 퇴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성명문을 냈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무서워 피해 들어온 낙하산을 어떤 직원이 회장으로 인정하고 따르겠는가"라며 "(강 회장이) 인사권, 예산권을 휘두를 수는 있겠지만 산은을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지방 이전 반대를 천명할 때까지 1년이고 2년이고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 회장에 대한 불복종 운동과 퇴진 운동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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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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