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강한 추진력과 함께 파워풀한 도정을 만들것"

박상원 기자 2022. 6. 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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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15개 시·군이 함께하는 살기 좋은 충남에 총력
충남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특색에 맞게 발전
공공기관 이전·육사 논산 이전 등 우선순위
무색무취 한 도정이 아닌 힘쎈 도지사 보여줄 것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민선 8기 충남도정을 이끌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함께하는 15개 시·군'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내달 1일 출범을 앞둔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강력한 추진력과 집권 여당의 힘으로 호쾌하고 힘 있는 충남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220만 도민들의 지지를 힘에 엎은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담판도 뜰 수 있는 뱃심으로 충남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갖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당선인은 15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들 덕분에 지난 대선 때 보다 더 많은 격차로 승리하게 됐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 봤던 충남도정은 '무색무취(無色無臭)' 했다고 비유했다. 그는 "민선 7기 충남도정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와 비전 등 이런 부분들이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뭔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와 실천적인 측면에서 추진력이 부족해 답답함을 느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 선배인 양승조 현 충남지사가 노력을 기울였지만, 밖에서 봤을 때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이러한 상황이 겹쳐 민선 8기를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도민들이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줬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원팀으로 확실하게 충남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판단하신 결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민선 8기 도정의 키워드는 성장과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충남은 수도권에 인접하고도 낙수효과도 누리지도 못했으며, 영호남에 치여 늘 홀대를 받아왔다.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맞이한 충청 출신 대통령 탄생을 활용해 충남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충남의 큰 그림, 목표를 설명하자면 어디에서든 누구나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이 가진 장점과 특성을 살려 골고루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천안·아산은 디지털수도로 만들겠다. 당진, 서산, 태안, 보령, 서천은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를 연결시켜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 하겠다"라며 "홍성, 예산, 내포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발돋움하는 가운데 공주, 부여, 청양은 문화명품관광도시로 탈바꿈하며 논산, 계룡, 금산은 국방특화클러스터로 구상하고 있다"라며 민선 8기 15개 시·군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충남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 사업이 많은 만큼 김 당선인은 이를 해결 하기 위해 '강한 추진력'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이라는 경력과 여당 소속의 자치단체장, 윤석열 정부와의 코드를 최대한 활용하면 현안사업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라며 "4개 시·도가 함께 추진하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홍문표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상태로,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공약에도 관련 공약이 포함돼 있어 추진동력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또 "내포신도시에서 직선으로 12㎞ 거리에 있는 서산공항에 민항을 취항시켜 충남의 중심 행정도시로 국제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드래프트 제도를 요구해 이전 공공기관 선택의 우선권을 충남이 갖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당선인은 육사 논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키기로 한 공약사항으로 임기 내 충남을 국방 수도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육사 이전의 첫 번째 동기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원인으로, 이 때문에 전 정부에서도 서울 태릉 일대를 개발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사가 오랫동안 서울 태릉에 있으면서 시대적인 측면에서 낙후됐다"라며 "윤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육사 이전에 대해 논산이 적지라고 판단했고, 나도 공약했다"라며 "다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육사 이전을 반대한 것은 육사 출신들의 내부 반발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처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서울을 떠나는 것이 싫을 수 밖에 없다"라며 "육사 이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대통령과 관련 정부 부처 등 육사 동문들을 모두 만나서 이전 당위성을 설득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충남이 타 시·도와 비교해 높은 자살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당선인은 "복지수도를 외친 충남이 전국 자살률 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매우 참담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복지분야는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첫 번째 과제지만 국가 정부의 아젠다라고 생각한다"라며 "복지 예산은 국가 예산 의존이 70% 이상이고 도에서 매칭하는 예산이 20-30%인 상황에서 지자체가 복지 부분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각종 인프라 투자와 시설 유치로 도민 누구나 어디에서든 살고 싶은 충남을 만들어서 도민의 행복감을 높이는 정책에 집중하겠다"라며 "도 차원에서도 고독사, 자살율 저하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충남은 외교와 국방만 없을 뿐, 정부와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충남을 중앙 정부와 같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 없다"라며 "준비위원회를 통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그 다음 내가 나서서 해야 할일을 공무원들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육사 논산 이전,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 등 시급한 현안 문제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내년 예산 확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중요하다. 8월까지 정부 예산안 편성기간으로 7월 한달 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도지사에 취임하자마자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충남 출신 국회의원 등을 접촉해야 한다"라며 "이후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서 도정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설득하는 자리를 가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원팀으로 확실하게 충남 발전을 이끌겠다. 약속한 대로 도민들이 골고루 잘살고 행복한 충남을 만들 수 있도록 힘센 충남도정을 이끌겠다"라며 "근시안적으로 눈앞에 이익만 보는 정책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충남의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대담=박계교 충남취재본부장

김 당선인은 누구
충남 보령 출신으로 19·20·21대 3선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위원장, 최고위원, 충남도당 위원장, 원내대변인,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3.87%의 득표율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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