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A·B·C·D·E 프로필'.. 그 성매매 사이트, 회원만 11만명이었다
온라인 성매매 중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서울 강남 인근에서 직접 업소까지 운영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회원 수만 11만명에 이르며 일당들은 사이트 개설 후 ‘업소를 운영하면 높은 수익을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수도권 출장 성매매 영업을 해온 일당들도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년여간 성매매 홍보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 545개 성매매 업소가 가맹점으로 가입한 회원 수 11만명 규모의 성매매 사이트 2곳을 직접 만들어 관리하고, 서울 강남 일대에 오피스텔 21개 호실을 임차해 직접 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들은 성매매 업소별로 매달 10만~50만원씩 홍보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직접 업소를 운영할 경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이후 서울 강남 일대에 직접 업소를 운영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운영한 업소를 사이트에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일당이 지난 2년여간 업소 광고비 명목 등으로 벌어들인 돈은 약 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하고, 범죄수익금으로 특정한 3억 5000여만원에 대해 법원에 추징 보전 신청을 했다.
이 밖에 경찰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 4월까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통해 수도권 일대에서 성매매 영업을 한 업주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성매매할 의사가 있는 여성들을 지역별로 파악한 뒤, 사이트에 지역별로 분류해 홍보했다. 예를 들어 업주는 ‘수원에 여성 A·B·C·D·E 프로필’ ‘성남에 여성 F·G·H 프로필’ 등을 올린다. 성매수자가 연락이 오면 여성의 집 근처로 차 한 대를 보내고, 여성을 남성이 있는 곳으로 보내 둘을 만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경찰은 B씨 등의 범죄수익금 35억원 상당을 특정해 이 또한 추징 보전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성매매 산업 전담 수사팀을 구성, 현재까지 성매수남 데이터베이스(DB) 8만9328건을 확보했다. 또한 964명을 검거했다”며 “성매수자도 찾는데 경찰 행정력을 강하게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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