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넘는 고양 밀양박씨 '추원재', 재개발로 철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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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밀양박씨 규정공파의 두응촌 묘역 재실인 '추원재'(追遠齋)가 재개발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전국의 문중 후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종회 박성훈 회장과 임원 7명은 21일 오전 고양시청을 방문해 35개 소파 1만7000여 명이 서명한 '추원재 철거 결사 반대' 서명부(1차분)를 고양시에 전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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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회 중심 후손들 '서명운동' 벌이며 시·조합에 반발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밀양박씨 규정공파의 두응촌 묘역 재실인 ‘추원재’(追遠齋)가 재개발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전국의 문중 후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밀양박씨 규정공파 대종회 등에 따르면 ‘추원재’는 밀양박씨 규정공파의 선조들을 모시는 재실(齋室)로, 56위의 선조를 모시는 사당이다.
두응촌 묘역에는 1370년 조성된 고려 전법판서 겸 상장군을 지낸 박사경 묘를 비롯해 조선 중기 6조 판서와 양관(홍문관·예문관) 대제학을 지낸 낙촌공 박충원(1507~1581), 영의정을 지낸 숙민공 박승종(1562~1623)의 묘 등이 조성돼 있다.
이중 박충원 묘역은 고양시 향토유적 26호로 등록되었으며, 묘에서 출토된 ‘박충원 백자청화묘지’ 8점은 2018년 경기도 유형문화재 318호로 등록돼 경기도박물관에 보관·전시 중이다.
추원재의 경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과정에서 소실된 재실을 1934년 창건, 이후 한국전쟁때 다시 전소됐지만 1956년 복원한 뒤 1987년 4290㎡ 규모로 본채(추원재)와 동재(양덕당), 서재(신의당), 솟을대문(대화문)을 지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고양시는 추원재와 주변 소파 재실 등 약 9900㎡ 부지를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에 포함시켜 지난해 8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고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당1구역 재개발사업은 주교동 559-1 일원 12만385.8㎡에 26~35층 아파트 17개동(260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측은 내년까지 철거를 마치고 2024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밀양박씨 대종회 측은 조합으로부터 추원재 철거와 관련된 어떠한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종회 박성훈 회장과 임원 7명은 21일 오전 고양시청을 방문해 35개 소파 1만7000여 명이 서명한 ‘추원재 철거 결사 반대’ 서명부(1차분)를 고양시에 전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대종회는 지난 4월 2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추원재 철거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박성훈 대종회장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두응촌 묘역의 상징인 추원재를 문화재로 보호하는 것도 모자랄 판에 재개발이란 명목으로 철거하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이동환 시장 당선인은 이전 집행부의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고양시 관계자는 “이미 행정절차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대체부지를 조성해 추원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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