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의 컴백, 흥국생명 복귀까지 막전막후[스경X이슈]

김하진 기자 2022. 6. 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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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 흥국생명 제공


‘배구 여제’ 김연경(34)의 행선지는 국내무대 친정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과 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뛰고 나서 2021~2022시즌 중국 상하이로 옮긴 김연경은 두 시즌만에 V리그로 복귀했다.

김연경의 거취는 세계 여자 배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해 11월27일 개막을 시작으로 1월초까지 뛰었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시즌에도 뛰었던 팀이다. 김연경은 세트당 득점 2위(5.56점), 리시브 1위(성공률 75%)에 오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 탓에 김연경은 중국에서 적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는 지난 시즌을 코로나19 여파로 광둥성 장먼시에 모여 경기하는 ‘버블 형태’로 치렀다. 김연경도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며 격리에 가까운 상태로 지냈다. 게다가 개막 직전에는 외국인 선수를 한 명만 경기에 내보내는 새로운 규정까지 생겨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다.

1월 귀국한 김연경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1월 말에는 V리그 올스타전을 깜짝 방문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한 동료들과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선배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김연경은 지난 4월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기술 훈련과 개인 맞춤 체력 훈련을 했고 지난 5월 말 국내로 귀국했다.

김연경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다시 해외로 가거나 V리그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국내로 돌아온다면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뛰어야만했다. 흥국생명은 2021년 6월 김연경을 임의해지 선수로 묶었고 V리그 내 보류권을 유지했다. V리그에서 김연경은 한 시즌을 더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흥국생명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김연경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연경이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대화를 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복귀설이 솔솔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공식적으로 계약까지 이르렀다.

이영하 흥국생명 사무국장은 “어제(20일) 전격적으로 만나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오가다가 계약에 이르렀다”며 “구단 차원에서는 상당 기간 교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김연경의 복귀가 구단에 긍정적인 요소 뿐 아니라 배구계 전체에도 좋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연경 역시 구단을 통해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 팀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배구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7월 이후에 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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